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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토미존 수술을 받고 1년 이상의 오랜 재활 기간을 가졌던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복귀가 최종 확정됐다.
'MLB.com'과 캐나다 '스포츠넷' 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류현진 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맞대결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시즌을 치르던 중 전완근 통증이 지속되자 병원 검진에서 토미존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토미존 수술은 마운드로 돌아올 때까지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큰 수술. 이미 한차례 토미존 수술을 받았던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현역 생활을 이어나가기 위해 수술을 통해 '도박'에 나섰다.
류현진의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5일 루키리그에서 3이닝 동안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1자책)을 기록하며 본격 재활 등판을 시작했고, 10일 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 싱글A를 상대로 4이닝 동안 투구수 37구, 4피안타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 16일에는 디트로이트 트리플A와 맞대결에서 5이닝 동안 투구수 66구, 3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최종 점검까지 완벽했다. 류현진은 22일 뉴욕 메츠 트리플A를 상대로 6이닝 동안 투구수 85구, 3피안타(2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역투했고, 가장 중요한 숙제로 손꼽혔던 구속 또한 90.6마일(약 146.1km), 평균 구속은 88.4마일(약 142.2km)로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 25일 LA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 앞서 빅리그 선수단에 합류했다.
류현진의 몸 상태는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다. 류현진은 전날(28일) '스포츠넷'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간에 끊기는 흐름 없이 재활이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커맨드와 구속도 좋아졌다. 커브, 체인지업, 커터에 대한 느낌이 더 좋아졌다"며 "마운드는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고 복귀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네 번의 재활 등판을 완벽하게 마친 류현진은 당초 29일 에인절스와 맞대결에서 빅리그 복귀전을 가질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토론토는 류현진이 한차례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조금 더 감각을 끌어올린 뒤 마운드로 돌아올 수 있게 배려했고, 마침내 복귀전 날짜가 최종 확정됐다. 내달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볼티모어전에 류현진이 등판하게 된다면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무려 426일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이다. 볼티모어는 29일 경기 전을 기준으로 62승 40패 승률 0.608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그동안 수차례 맞붙었던 볼티모어와는 조금 다르다. 결코 얕볼 수 없는 팀. 하지만 상대전적은 매우 좋다. 류현진은 통산 볼티모어를 상대로 9경기에 등판해 5승 1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다.
'MLB.com'은 "기다림은 끝났다. 류현진이 돌아온다. 13개월의 재활을 마치고 토론토에서 볼티모어를 상대할 것"이라며 토론토는 류현진이 가세할 경우 6선발 체제로 지옥의 17연전을 소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 사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버팔로 바이슨스 SNS 캡처, 게티이미지코리아]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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