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운 뒤 3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두산 베어스의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서 돌아왔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팀 간 시즌 9차전 잠실라이벌 맞대결을 갖는다.
두산은 지난 1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맞대결을 시작으로 25일 잠실 롯데전까지 무려 11연승을 달렸다. 11연승은 베어스 구단 최다 연승 '신기록'이었고, 이승엽 감독은 제리 로이스터 前 롯데 감독과 함께 감독 부임 시즌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최근 흐름은 썩 좋지 못하다.
두산은 26일 잠실 롯데전부터 전날(28일)까지 3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특히 연패를 당하는 기간 조그마한 악재들도 겹쳤다. '간판타자' 김재환은 감기 몸살 증세로 이틀 동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정수빈 또한 지난 27일 경기에서 다이빙캐치를 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했다. 특히 정수빈은 T-배팅 훈련을 모두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고, 급기야 28일 경기에서는 호세 로하스가 첫 타석에서 스윙을 하던 중 허리에 미세 통증을 느껴 경기 중 교체되기도 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김재환과 정수빈이 선발로 돌아왔다는 점. 이날 두산은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김재환(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양찬열(우익수)-박준영(3루수)-김태근(좌익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승엽 감독은 29일 경기에 앞서 "김재환은 몸살 증세가 좋아져서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정수빈도 오늘 들어온다"며 "부상이 크지 않다. 다행히 경기를 할 수 있을 정도다. 오늘은 타격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날 경기 중 교체된 로하스는 조금 더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령탑은 "로하스는 허리가 조금 좋지 않아서 빠졌는데, 근육통이라고 한다. 아마 오늘(29일)과 내일(30일)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기본적인 움직임은 가져가고 있는데, 타격 훈련은 조금 힘들다. 일단 오늘까지 쉬고 내일 한 번 상태를 체크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엔트리는 엔트리에 변화도 줬다. 전날 1군의 부름을 받았던 김정우와 홍성호가 말소되고 이형범과 양찬열이 콜업됐다. 이승엽 감독은 "홍성호는 스윙이 조금 무뎌진 것 같다. 아무래도 찬스가 없다 보니 경기 감각이 무뎌진 것 같다. 2군에서 경기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양찬열을 콜업했다. 김정우는 투구수가 많았기 때문에 내일(30일)까지는 힘들 것 같아서 불가피하게 조정하게 됐다. 좋은 볼을 던지기 때문에 다음에 기회가 있을 것이다. 가능성을 봤다"고 덧붙였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 정수빈.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