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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48억원(3500만달러)은 누가 책임질까.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1위(250승) 저스틴 벌랜더(40, 뉴욕 메츠) 트레이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파이어세일에 나선 메츠는 벌랜더와 시즌 끝까지 함께할 생각이 없다. 이번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까지 최대한 미래를 확보해놓고 2023-2024 FA 시장에서 쇼핑에 나서 새 판을 짜겠다는 계획이다.
벌랜더의 행선지는 LA 다저스가 가장 유력하다는 게 미국 언론들 보도다. 친정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뛰어들었다는 얘기도 있다. 벌랜더는 2년 8600만달러 계약이라 영입하려는 구단 입장에서 아주 큰 부담은 아니다. 이미 메츠가 지불한 금액까지 있다.
더구나 벌랜더는 29개 전 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이 있지만, 거부권을 풀고 트레이드에 동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벌랜더 이적의 모든 걸림돌이 사라진 건 아니다. 벌랜더의 2025년 3500만달러 옵션이 쟁점이다. 2024시즌에 140이닝을 소화하면 자동으로 2025년에 그 옵션이 발동된다.
야후스포츠는 1일(이하 한국시각) 기본적으로 메츠가 벌랜더 트레이드의 대가로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때보다 더 큰 규모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런데 2025년 옵션의 지불 주체를 두고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벌랜더가 내년에 41세가 되긴 하지만, 140이닝 소화 가능성은 충분하다. 그러나 야후스포츠는 “이 구단들이 몇 년간 지배권을 갖고 있을지 불확실하다. 메이저리그 구단 임원들에 따르면 거래의 주요 장애물 중 하나가 2025년 옵션이다”라고 했다.
다저스와 휴스턴으로선 많은 유망주를 희생하면서 2025년 옵션까지 부담하지 않으려고 하는 게 당연하다. 슈어저만 해도 잔여연봉의 일부를 메츠가 분담하기로 텍사스 트레이드가 확정됐다. 이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2일 오전 7시. 메이저리그에선 마감 1~2분을 남기고 극적으로 트레이드가 성사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벌랜더의 트레이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벌랜더.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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