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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스티브 코헨은 FA 오타니 쇼헤이와 계약하기 위해 기꺼이 압도적으로 나설 것이다.”
파이어세일을 선언한 뉴욕 메츠. 올 시즌을 포기하면서 마무리 데이비드 로버트슨을 시작으로 3년 1억3000만달러의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텍사스 레인저스로 보냈다. 연봉 일부를 보전하면서도 슈어저를 포기하고 미래를 택했다.
심지어 트레이드 마감일 24시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또 다른 거물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마저 팔아넘기려고 한다. 미국 언론들은 메츠가 벌랜더를 처리하면서 슈어저 빅딜 때보다 더 많은 반대급부를 얻으려고 한다고 내다본다. 벌랜더의 2025시즌 3500만달러 옵션 처리도 쟁점이다.
뉴욕포스트는 1일(이하 한국시각) 결국 메츠가 벌랜더마저 트레이드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A 다저스, 친정 휴스턴 애스트로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얘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 정도로 선수를 처분하고 페이롤에 여유를 두면, 당연히 리빌딩 수순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뉴욕포스트는 메츠의 행보가 리빌딩이 아니라고 했다. 당장 2023-2024 FA 시장에서 공세를 취해 새 판을 짜겠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굳이 얘기하자면 리빌딩보다 리툴링에 가깝다는 의미다.
뉴욕포스트는 결국 ‘억만장자 구단주’ 스티브 코헨이 FA 최대어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영입에 나설 것이라고 봤다. 단순히 메츠의 전력을 넘어 본인의 헤지펀드 비즈니스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해석했다.
뉴욕포스트는 “코헨의 일본 헤지펀드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있고, 오타니는 매우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타니와 계약하기 위해 기꺼이 압도적으로 나설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뉴욕포스트조차 오타니가 서부를 선호하고, 최소한 애리조나에서 스프링캠프를 하는 걸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오타니가 FA 시장에서도 여전히 서부를 선호한다는 뜻을 밝힌다면, 메츠보다 LA 다저스행 확률이 커 보인다. 그러나 메츠로선 슈어저와 벌랜더 몸값을 상당 부분 덜어내면 오타니에게 공세를 취할 요건을 완벽하게 갖춘다고 봐야 한다.
꼭 슈어저와 벌랜더가 아니더라도 코헨 구단주는 억만장자답게 메이저리그 구단주들 중에서도 자금력이 가장 좋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내겠다는 의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오타니를 올 겨울 찔러보지도 않을 가능성은 제로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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