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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다저스는 여전히 오타니를 원한다. 계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29, LA 에인절스)는 결국 무수한 트레이드설과 달리 에인절스에서 FA 자격을 맞이한다. LA 에인절스가 지난주에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를 통해 오타니를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받으면서 소문은 진화됐다.
그러나 오타니는 2개월 후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한 뒤 처음으로 FA 자격을 얻는다. 애당초 오타니의 차기 행선지로 가장 유력한 구단은 LA 다저스로 꼽혔다. 그렇다면 트레이드 마감일이 지난 지금도 대세는 LA 다저스일까.
LA 타임스는 4일(이하 한국시각) 소속 기자들의 대담 형식의 기사를 게재, LA 에인절스와 다저스의 트레이드 데드라인 움직임을 정리하고 자연스럽게 오타니에 대한 얘기를 나눴다. 우선 오타니가 결국 트레이드 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놀랍지 않은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에인절스가 FA 시장에서도 오타니를 붙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오타니의 정확한 진심을 알 수 없다면서도 FA 시장을 통해 에인절스에 남을 가능성보다 다저스 이적설에 좀 더 무게를 실었다. 조지 카스티요는 역시 다저스가 2022-2023 FA 시장에서 대형 장기계약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페이롤을 최소화하며 최소 6억달러설이 나도는 오타니 영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카스티요는 “다저스는 오타니가 고등학생일 때부터 탐냈다. 그들은 그를 원한다. 그리고 그와 계약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했다. 잭 해리스 역시 동의했다. “오타니가 에인절스를 떠난다면, 다저스만큼 입지가 좋아 보이는 구단도 드물다. 다저스는 매년 우승 후보로서의 지위가 있고, 인상적인 시설이 있다.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오타니에게 어느 정도 친숙함을 줄 수 있다”라고 했다.
그러나 에인절스를 무시할 수 없다는 의견도 나왔다. 사라 발렌수엘라는 “그가 에인절스에 남아도 아무도 놀라지 말아야 한다. 오타니가 언제 언론과 얘기하고 자신의 일정을 소화할지 결정하는 한 다른 어떤 팀에도 같은 수준의 편안함이 허용되나”라고 했다.
심지어 다저스행 가능성을 크게 보는 해리스도 “에인절스를 제외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에인절스는 오타니를 많이 달래고 있다. 오타니는 애너하임에서 지내는 동안 많은 목표를 달성했다. 누구도 오타니가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지 모른다. 그러나 그의 위시리스트에 계속성이 높다면, 에인절스는 아마도 업계가 이전부터 믿어온 것만큼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이다”라고 했다. 에인절스를 무시할 수 없어도 역시 떠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이밖에 빌 샤이킨은 제3의 후보로 역시 서부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꼽았다.
종합하면 오타니는 FA 시장에서 6억달러 혹은 그 이상으로 LA 다저스로 갈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에인절스 잔류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실제로 2023-2024 FA 시장이 열리면 다른 구단들의 공세도 엄청날 게 확실하다.
[오타니.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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