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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급하네요…”
한화 외국인타자 닉 윌리엄스에 대한 KBO 645승 감독 출신 김태형 해설위원의 평가다. 윌리엄스는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4일 광주 KIA전까지 20경기서 80타수 15안타 타율 0.188 3홈런 9타점 9득점 OPS 0.557 득점권타율 0.130이다.
기대이하의 활약이다. 최근에는 선발 명단에서 빠지는 경우도 많다. 4일 광주 KIA전서는 7번 타자로 출전해 KIA 윤영철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해 비거리 125m짜리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그러나 이날도 이 한 방이 전부였다. 확실히 폭발적으로 몰아치는 맛은 떨어진다.
한화 최원호 감독은 윌리엄스가 처음 합류했을 때 역대 KBO리그 최고 외국인타자 에릭 테임즈의 매커닉과 흡사하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테임즈가 아니었고, 어지간한 국내 타자보다 생산력이 떨어지는 실정이다.
최근에는 후안 소토(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타격 폼과 흡사하다는 평가도 나왔다. 실제 본인도 소토의 타격 영상을 참고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탠스도 소토처럼 오픈 돼있다. 분명한 건 자신의 확실한 매커닉을 정립하지 못한 채 시즌을 치르고 있다는 점이다.
김태형 해설위원은 4일 경기를 중계하면서 윌리엄스의 타격을 보더니 “급하네요. 처음에는 굉장히 포인트가 늦고 그랬는데 이젠 앞으로 쫓아나가면서 치네요”라고 했다. 실제 윌리엄스가 타격하기 전에 몸이 앞으로 나가는 모습이 중계방송 화면을 통해 선명하게 확인될 정도였다.
그런 윌리엄스가 홈런 한 방으로 반전할 수 있을까. 이순철 해설위원은 중계를 통해 “한화의 앞으로의 키는 윌리엄스다. 포스트시즌에 가려면 윌리엄스가 해줘야 한다”라고 했다. 이젠 타순도 더 이상 내려갈 수 없고, 시간도 없다. 적응도 더 이상은 핑계다. 이미 교체카드도 다 쓴 상황이다. 결국 윌리엄스 본인이 보여줘야 할 시간이다.
4일 경기서 터트린 한 방을 꾸준히 보여줘서 중심타선에 돌아가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 마침 한화가 후반기 들어 전체적으로 타선의 힘이 떨어지면서 노시환과 채은성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전반기 막판의 상승세를 되찾으려면 윌리엄스의 반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윌리엄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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