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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김민재에게 최악의 시나리오가 펼쳐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잔류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기로 합의를 했다. 사실상 경질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12년 만에 무관의 팀으로 전락했다. 분데스리가는 레버쿠젠 돌풍 희생양이 됐고, 포칼컵은 3부리그에 패배했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은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막혔다.
'절대 최강' 바이에른 뮌헨의 12년 만에 무관. 경질당해도 할 말이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 충격적인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투헬 감독의 잔류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왜 이런 이례적인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최근 해리 케인, 마누엘 노니어, 에릭 다이어 등 선수들이 구단에 투헬 감독의 잔류를 요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사실 이건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진짜 이유가 있다. 참담한 이유다. 현재로서 바이에른 뮌헨에 올 감독이 없다는 것이다. 새롭게 올 감독이 없으니 방법은 기존 감독이 계속 이끄는 것밖에 없다.
투헬 감독과 이별이 확정된 후 많은 감독들이 바이에른 뮌헨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모두에게 거절을 당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을 시작으로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우나이 에메리 아스톤 빌라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올리버 클라스너 크리스탈 팰리스 감독,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까지, 바이에른 뮌헨은 거부 전문 클럽이 됐다. 굴욕적이다.
영국이 '풋볼 인사이더' 역시 충격적이라고 표현했다.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에 충격적인 대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투헬으 올 시즌을 끝으로 떠날 예정이었지만, 최근 투헬 잔류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이례적인 방향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은 투헬 잔류에 대한 새로운 협상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은 구단에 남을 가능성에 대해 논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어 "투헬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갈 유력한 후보였지만, 힘을 잃었다. 맨유는 다른 새로운 감독을 찾아야 할 것이다. 투헬은 맨유의 관심에도 불구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남을 수 있다. 상당한 사건의 전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대체 투헬 감독은 왜 잔류하는 것인가.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은 투헬 감독 후임 임명에 진전이 없다. 때문에 투헬 입장을 재고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투헬 감독이 잔류한다면 김민재는 더욱 어려워진다. 투헬 감독 체제 아래 철저히 벤치로 밀려난 김민재다. 공개적으로 김민재를 저격한 감독이다. 이런 투헬 감독이 남아있는 한 이런 입지가 바뀔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바이에른 뮌헨은 최근 바르셀로나의 로날드 아라우호, 리버풀의 버질 반 다이크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김민재 방출설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투헬 감독의 잔류가 김민재 이별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민재,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최용재 기자 dragonj@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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