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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에서 뛴 후 지금은 풋볼 리그(EFL)챔피언십 리그 왓포드 감독으로 있는 톰 클레블리. 올해 35살밖에 되지 않았지만 2부리그 감독을 맡고 있다.
선수 시절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시티, 왓포드, 아스톤 빌라, 에버턴 등에서 뛰었던 은퇴는 2023년 왓포드에서 했다. 잉글랜드 U-20, U-21, 영국 올림픽 대표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뛰었다.
비록 스타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클레블리는 나름대로 축구 선수로서는 실패한 인생은 아니었다. 은퇴후 1년만에 왓포드 사령탑에도 올랐다.
최근 클레블리 감독이 자신의 트라우마를 솔직히 고백해 팬들의 마음을 아프게했다. 영국 언론은 최근 클레블리 감독은 “팬들이 나의 잉글랜ㄷ그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해달라는 청원에 충격을 받았다”고 털어 놓았닥소 전했다. 특히 그는 축구를 하는 아들이 그런일을 겪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면서 자신이 당한 사연을 공개했다.
언론은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톰 클레블리는 팬들이 그가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활약하는 것을 금지하는 청원을 시작한 후 겪은 비통함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클레블리는 맨유 시절 프리미어 리그 우승 멤버이기도 하다. 79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시절인 2012년부터 13년까지 그는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돼 13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그런데 일부 팬들이 그가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 뛰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중 한 사람이 클레블리가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로 뛰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에게 서명을 촉구하는 온라인 정부 청원을 넣었다.
물론 청원은 거부됐다. 현재 보관 중인 청원서에는 ‘잉글랜드 대표팀에 13번 출전한 톰 클레블리는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출전했지만 국가대표팀에 어울리는 어떤 자질도 갖추지 못했다. 우리는 이 자랑스러운 축구 국가의 명예를 위해 그가 이번 여름 국제 쇼케이스(월드컵)에 선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이어 청원서에는 ‘잉글랜드가 주요 토너먼트에서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두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그의 무능한 성과가 나머지 팀의 노력을 훼손하지 않는다면 더 큰 당혹스러움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청원 서명을 받았다. 한마디로 대표팀에 어울리는 않는 실력이기에 뽑지 말라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결국 클레블리는 브라질 월드컵에 선발되지 않았고 잉글랜드는 조 최하위를 기록하며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 과정에서 클레블리는 엄청난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이를 최근 당시의 심정을 “어려운 과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이 결코 비슷한 경험을 겪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클레블리는 영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부모로서 제 아들이 꿈을 이루고 엄청난 좌절을 겪는 걸 보고 싶지 않다. 저는 그 과정(비판)을 겪고도 여전히 정상에 오른 선수들을 엄청나게 존경한다. 라힘 스털링이나 해리 매과이어처럼 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잉글랜드에서 가장 큰 클럽인 맨유에서 뛰고, 잉글랜드를 대표해서 뛰었다. 하지만 팬들은 나를 팀에서 제외해 달라고 청원하는 일이 일어났다”며 “당시 23살인 내가 겪기에는 꽤 어려운 과정이었다”고 털어놓았다. 23살의 젊은 선수가 감당하기에는 엄청난 충격적인 일이었다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클레블리는 2015년 조지나 돌셋과 결혼했고 슬하에 알비 조지 클레블 리가 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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