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 '국제 망신'…뉴욕타임스도 "팬들은 웃지 않았다" 비판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그룹 JYJ 출신 김재중이 일본 활동 중 벌인 만우절 거짓말이 국제적인 망신거리가 됐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1일(현지시각) 김재중의 "K팝 스타가 만우절, 코로나19 농담을 쳤다"며 "충격 받은 팬들은 즐거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기사를 쓴 다니엘 빅터 기자는 "김재중은 약 2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러한 농담을 했고 수많은 팬들이 충격과 걱정을 표했다"며 "김재중은 한 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장난을 인정했고 팬들의 지지는 엄청난 분노로 바뀌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코로나19의 초기 감염 지역이었고, 수요일 현재 165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9887명의 확진 환자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의 만우절 거짓말은 국내 언론을 비롯해 일본과 미국, 영국 언론 등에서도 다뤄지며 국제적인 관심사로 떠올랐다.

김재중은 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고 인스타그램에 올렸다가 얼마 뒤 농담이었다고 바꿔 물의를 빚었다. "한 병원에서 입원해있다"는 그의 글은 빠르게 퍼져나갔고 수많은 팬들을 놀라게 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재중은 "만우절 농담으로 상당히 지나치긴 하지만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분들이 걱정해 주셨다"며 "이 글로 인해 받을 모든 처벌 달게 받겠다"고 해당 글을 수정했다.

하지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은 코로나19로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비판 여론이 거세다. 바이러스 감염 및 사망자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올해만큼은 이와 관련한 만우절 농담을 자중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고 실제로 많은 이들이 지지했다.

김재중에 대한 처벌 요구 등의 목소리가 커지자 그는 두 번째 사과문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고 "현재 느슨해진 바이러스로부터의 대처 방식과 위험성의 인식.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을 분들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경각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에서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었다"고 해명하며 "제가 SNS 쓴 글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 19로 인해 피해 받으신 분들, 행정업무에 지장을 받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과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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