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배제성, 계속 좋아지고 있는 단계”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KT가 청백전을 통해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의 구위가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만족감을 표했다.

KT 위즈는 2일 수원TK위즈파크에서 2020시즌에 대비한 청백전을 진행했다. 7회까지 진행된 이날 경기는 비주전 선수 위주로 구성된 백팀이 2-1 신승을 거뒀다.

백팀이 7명의 투수를 투입하며 구위를 점검한 반면, 청팀은 선발 등판한 배제성이 5이닝 4피안타 3볼넷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지난달 25일 청백전에서 3이닝 동안 14피안타(1피홈런) 10실점(10자책)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한결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준 셈이다.

다만, 이강철 감독은 당시 “지난 시즌에 많이 던졌기 때문에 스프링캠프는 조절하는 단계였다. 현재도 서서히 구위를 끌어올리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한 바 있다. 기록적인 부분보다 구위 자체에 더 중점을 둬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렇다면 2일 청백전 내용은 어떻게 봤을까. 이강철 감독은 이에 대해 “(배)제성이는 계속 좋아지고 있다. 자신의 공을 찾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중간계투들도 전체적으로 좋아졌다. 특히 주권, 김민수는 100%의 몸 상태가 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이상화는 모처럼 마운드에 올랐다. 이상화는 지난 2018년 7월 오른쪽 팔꿈치수술을 받은 이후 줄곧 실전 경험을 쌓지 못한 터였다. 이상화는 청팀서 불펜투수로 투입돼 1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0km를 기록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상화에 대해 “실전에서 던지는 것은 처음 봤는데 나쁘지 않았다. 2년여만의 투구인데 폼 자체가 좋은 투수다. 제구력을 갖춘 선수니까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잘 활용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강백호가 첫 홈런을 터뜨린 것도 빼놓을 수 없다. 이상화를 상대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으며, 이는 강백호가 올해 스프링캠프와 청백전을 통틀어 처음 만든 홈런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타격감이 꾸준히 좋아지고 있다. 3~4월에 강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원래대로라면 개막을 한 시점이다. 여기에 맞춰 타격감을 잘 끌어올린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수원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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