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ML 컨디셔닝 코치 "이 문제, 끝이 보이지 않는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당면 과제는 이 문제에 대한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메이저리그가 코로나19로 셧다운되면서 대부분 선수는 집으로 돌아갔다. 사실상 격리된 채 개인훈련 중이다. 미국의 확진자 수가 3일(이하 한국시각) 23만명을 넘어가면서 많은 체육시설이 폐쇄됐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선수 개개인에게 개인훈련 메뉴얼을 전달했을 것이다. 그러나 트레이닝 및 컨디셔닝 코치들은 걱정이 많을 수밖에 없다. 미국 스포팅뉴스는 이날 "시즌이 잠시 중단되면서 컨디셔닝 코치들이 운동 프로그램을 수정해야 한다. 코로나19가 명령한 셧다운은 컨디셔닝 코치들의 계획에 난관을 던졌다"라고 밝혔다.

텍사스 레인저스 호세 바스케스 컨디셔닝 코치는 "지금 당면 과제는 이 문제에 대한 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오프시즌과 프리시즌이 섞인 듯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전례 없는 셧다운에 컨디셔닝 코치들도 선수들의 몸 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하다. 시즌이 언제 시작할지 모른다. 운동 혹은 훈련의 목표와 기준이 모호하다. 바스케스 코치는 "중간 볼륨으로 가자"라고 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랜스 토마슨 컨디셔닝 코치는 "현재 우리의 프로그램은 그들이 이용할 수 있는 걸 기반으로 한다. 모든 체육관이 문을 닫았다. 체육관과 장비에 접근할 수 있는 게 아니다. 프로그램을 수정하고 있다. 몸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선수들과 협력하고 있다. 선수들이 갑자기 많은 장비에 접근할 수 있다면, 약간의 수정을 할 수 있다"라고 했다.

스포팅뉴스에 따르면, 텍사스와 세인트루이스를 포함한 대부분 구단이 선수들의 컨디션을 관리하고 개인훈련을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앱을 사용한다. 컨디셔닝 코치와 선수들이 피드백하는 통로인 듯하다. 토마슨 코치는 "유용하다"라고 했다.

토마슨 코치는 현재 상황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프로스포츠에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에 대한 정상적인 스케줄을 만들려고 한다. 선수들은 오프시즌에 정말 열심히 했고, 우리는 메이저리그가 다시 시작할 때 선수들이 준비가 됐는지 확인하고 싶을 뿐이다"라고 했다.

물론 토마슨 코치는 개막일이 빨리 정해지길 하는 바람이다. "모든 구단이 같은 처지다. 아는 것이 많지 않다.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결정하려고 할 뿐이다. 앞으로 2~3주 내에 시즌이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단 날짜를 들으면 프로그램을 다시 조정해서 모든 선수가 준비할 것을 확실하게 할 것이다"라고 했다.

[메이저리그 장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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