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터너, "올해는 홈런더비로 연장 승부 가리자" 제안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LA 다저스의 주전 내야수 저스틴 터너가 코로나19로 단축이 불가피해진 2020시즌 연장 승부를 홈런 더비로 가리자는 이색 제안을 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에 따르면 터너는 3일(이하 한국시각) “마라톤 경기를 피하기 위해 메이저리그는 10회 이후 홈런 더비를 도입해 동점 승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며 메이저리그 또한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당초 계획이었던 5월 개막이 불투명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시즌 단축이 불가피하다.

CBS스포츠는 이에 “11회까지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무승부 처리를 하거나 승부치기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터너의 제안은 다소 이색적이다. 터너는 “기존처럼 긴 이닝을 치르는 대신 정규이닝까지 무승부일 경우 1이닝만 연장해 10회까지 진행한다. 그럼에도 득점이 없다면 홈런더비로 간다”며 “각 팀의 최고타자 3명을 데려다가 5아웃을 주고 누가 홈런을 많이 치는지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후스포츠는 “터너는 마라톤 경기가 얼마나 팀을 고갈시키는지 직접 경험을 했다”며 “다저스는 2018년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7시간 20분 18회 끝에 보스턴을 3-2로 꺾었다”고 전했다.

[저스틴 터너.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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