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이치로, 트라웃과 함께 'ML 신인왕 올스타' 선정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전설' 스즈키 이치로(47)가 역대 신인왕 출신 가운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선수 중 1명으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는 4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신인왕 올스타'를 선정하고 포지션별 명단을 공개했다.

역대 신인왕을 차지한 선수들 가운데 포지션별 최고의 선수를 총망라했다.

MLB.com은 선발투수는 마크 피드리치(1976년 디트로이트), 구원투수는 크레이그 킴브럴(2011년 애틀랜타), 포수는 마이크 피아자(1993년 LA 다저스), 1루수는 재키 로빈슨(1947년 다저스), 2루수는 더스틴 페드로이아(2007년 보스턴), 3루수는 딕 앨런(1964년 필라델피아), 유격수는 코리 시거(2016년 다저스), 외야수는 프레드 린(1975년 보스턴), 마이크 트라웃(2012년 LA 에인절스), 스즈키 이치로(2001년 시애틀), 지명타자는 요르단 알바레스(2019년 휴스턴)를 각각 선정했다.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이치로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이치로는 일본프로야구를 정복한 뒤 2001년 시애틀에 입단해 안타 242개를 터뜨리며 타율 .350 8홈런 69타점 56도루로 맹활약, 팀의 지구우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골드글러브, 실버슬러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은 물론 MVP까지 거머쥐었다.

MLB.com은 "이치로와 린은 유이하게 같은 해에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수상한 선수이기에 당연히 뽑혀야 한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린은 1975년 타율 .331 21홈런 105타점 10도루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과 MVP를 동시 수상했다.

이치로, 린과 함께 외야 부문에 선정된 트라웃은 2012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는데 당시 타율 .326 30홈런 83타점 49도루로 MVP급 활약을 보여준 바 있다. 실제로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MVP는 타율 .330 44홈런 139타점으로 타격 3관왕을 차지한 미겔 카브레라의 몫이었다.

MLB.com은 "카브레라가 45년 만에 타격 3관왕에 오르지 않았다면 트라웃이 MVP가 됐을 것"이라면서 당시 트라웃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를 10.5, 카브레라가 7.1을 기록한 것을 덧붙이기도 했다.

[2001년 시애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스즈키 이치로.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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