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걸' 이영지, 또 한 뼘 자랐다 [양유진의 클로즈업]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케이블채널 엠넷 힙합 리얼리티 '굿걸: 누가 방송국을 털었나'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언프리티 랩스타3' 이후 약 3년 만에 '여성 래퍼'와 '힙합'을 전면에 내세운 기획으로 흥미를 모은 이 프로그램은 방송 첫 회 이후 놀라운 화제성을 보이며 고공행진 중이다.

'굿 걸'은 '쇼미더머니', '고등래퍼' 등과 결을 달리한다. 출연진 간 대결 구도를 보이는 여타 경연과 달리 방송국으로부터 플렉스 머니를 획득하기 위해 여성 뮤지션 10인이 뭉친 것. 언더그라운드 래퍼 퀸 와사비부터 최정상 인기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까지 범주가 다양하다.

시청률은 0.4%로 저조하지만, 관심은 뜨겁다. 방송 다음 날까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것도 모자라 유튜브 클립 조회수는 50만 뷰를 돌파하며 순항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제일 눈에 띄는 것은 이영지(18)다. '고등래퍼3' 우승 이후 '최초', '최연소' 수식어가 늘 따라다녀 부담될 법도 한데 치고나가는 기세가 인상적이다. 첫 번째 무대인 크루 탐색전에서 데뷔곡 '암실'을 고른 이영지는 유닛선호도 몰표를 받아 플렉스 머니 500만 원을 독차지했다. 걸출한 실력의 래퍼 나플라, 루피, 나다 등 연예인 판정단은 "충격적이다. 진짜 대박이다", "악기가 더 단단해졌다", "두 번 털 것 같다"는 찬사를 쏟아냈다.

어디 그뿐이랴. '핵인싸' 막내로서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그녀의 몫이다. 첫 만남 당시 다소 위축된 언니들 사이에서 '인싸춤'을 선보이는가 하면, 제작진 앞에서는 움츠러들지 않고 개인기를 쏟아내는 이영지다. 또 "맛있는 음식 많이 먹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면서도 '굿 걸' 크루를 위해 상금을 쓰며 '진짜 플렉스'가 뭔지 몸소 보여주기도 한다. '굿 걸'이 끝날 때쯤엔 이영지가 어디까지 성장해 있을지 궁금해진다.

[사진 = 엠넷 제공, 엠넷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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