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벙글' 최주환, 'SK 스프링캠프에 해피 바이러스 전파중' [유진형의 현장 1mm]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최주환이 SK에 새로운 해피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다.

최주환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SK 와이번스와 4년 총액 42억원(계약금 12억원, 연봉 26억원, 옵션 4억원)에 FA 계약을 한 뒤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제주 서귀포시 강창학 야구장에 마련된 SK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을 하고 있는 최주환은 새로운 동료들과 어색함 보다는 시종일관 웃는 모습으로 SK 선수단에 빠르게 녹아들고 있다.

스프링캠프 훈련 시작 전 동료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은 최주환은 쑥쓰러운 미소를 띄며 인사한 뒤 가볍게 스트레칭을 마치고 토스배팅을 시작했다. 배팅에서는 어떤 흔들림도 없이 공 하나하나를 진지하게 대했다.

수비훈련에서도 환한 미소로 후배들을 이끌며 안정적인 2루수비를 선보였다.

최근 몇 년간 중앙 내야 구성에 고민이 많았던 SK는 우승 경험이 있는 최주환을 FA로 영입하며 내야의 안정감을 더했다.

최주환은 지난 2006년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입단, 13시즌 동안 921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할9푼7리, 781안타, 68홈런, 423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2018년에는 타율 3할 3푼 3리, 26홈런을 기록하며 타격에서의 장점을 인정받았으며, 20시즌에는 타율 3할 6리, 156안타, 16홈런을 기록하는 등 리그 수준급 내야수로 활약했다.

SK는 2루 수비와 함께 공격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적과 동시에 SK에서 신세계로 팀 주인이 바뀌며 당황스러울 법도 하지만 최주환은 "FA로 새로 왔다는 이유로 뭔가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히기 보다는 페이스를 차근차근 끌어 올려 개막일인 4월 3일에 맞추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하며 새로은 팀에 녹아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SK 팬들의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최주환은 그만큼 이번 시즌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제주 스프링캠프에서 훈련중인 SK 최주환.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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