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결국 학폭 인정…"어두운 과거 항상 날 짓눌러" 심경 고백 [종합]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배우 지수가 학폭 논란에 휩싸인지 3일 만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지수는 지난 2일 네이트 판 게시판에 '배우 지수는 학교폭력 가해자입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오며 학폭 의혹을 받았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지금 착한 척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티비에 나오고 있으나, 그는 학폭 가해자, 폭력배, 양아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2007년 중학교 2학년부터 본격적으로 학교 일진으로 군림하여 학교에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제가 바라는 건 보상도 아니고 사과도 아니다"고 밝히며 "김지수 씨. 하고 싶은 게 연기라면 하세요. 다만 그 이름 앞에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라는 타이틀은 평생 가슴에 품은 채 사세요"라고 했다.

이후 자신을 동창생이라 밝힌 이들이 폭로를 이어갔다. 그중에는 성폭력 의혹, 성관계 동영상을 친구들과 돌려봤다는 의혹 등도 있어 충격을 안겼다.

지수 소속사 키이스트 측은 3일 이메일을 통해 제보를 받고 의견을 직접 청취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사실 관계 파악과 더불어 배우 당사자 및 당사는 해당 사안의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 사이 지수가 남자주인공으로 출연 중인 '달이 뜨는 강' 하차 요구도 빗발쳤다. 4일 오전, KBS 시청자권익센터에 올라온 '심각한 학교폭력 가해자 지수 하차시키세요'라는 청원글은 5500명이 넘는 동의를 받은 상황.

침묵을 지키던 지수가 직접 나섰다. 지수는 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 사과문을 공개하며 사죄했다.

지수는 "저로 인해 고통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다. 용서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다"며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 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 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다"며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 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거듭 사과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지수 인스타그램, KBS 시청자권익센터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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