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지영, 유산 아픔 고백 "기적처럼 찾아온 아이, 떠난 뒤 좌절감 느껴" ('대만신들')[종합]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민지영이 유산의 아픔을 고백했다.

민지영은 4일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를 통해 공개된 리빙TV '시대의 대만신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KBS 2TV 드라마 '부부클리닉 사랑과 전쟁'으로 '국민 불륜녀'라는 애칭을 얻은 민지영. 그는 "'사랑과 전쟁'으로 얼굴이 알려졌지만 2000년에 SBS 공채 탤런트로 연예계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2018년 1살 연하의 쇼호스트 김형균과 백년가약을 맺었다며 "40세에 결혼했다. 극 중 이혼과 결혼을 많이 해서 죽어도 결혼을 안 할 거라고 했는데 눈이 멀었다"라고 너스레 떨었다.

민지영은 "'사랑과 전쟁'은 드라마였더라"라며 결혼 생활 고민을 털어놨다. "나와 남편은 비혼주의였는데 결혼을 했다. 결혼 후 계속 잔잔한 파도에 치이는 느낌이다. 부부싸움을 한창 하다가도 배고프니까 밥 먹고 계속하자고 하고 다 먹으면 또 싸운다. 이제서야 마음을 나눌 사람이 생겼는데 마음에 안 드는 것투성이다. 그런데 남편이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랑과 전쟁'을 10년 동안 했다. 수많은 캐릭터의 남편과 살고 시어머니도 만났다. 그래서 결혼 생활에 대해 더 자만했던 것 같다. 나는 다 경험했기 때문에 어떤 일이 벌어져도 흔들림 없이 우리 가정을 지켜나갈 거라는 자신감이 있었다"라며 "부부가 앞으로 백년해로 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을 나눴다.

곧이어 민지영은 유산 사실을 전해 먹먹함을 안겼다. 그는 "허니문 베이비가 기적처럼 찾아왔는데 유산됐다. 아이가 떠난 후 좌절감을 느꼈다. 아이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신랑과 멀어졌다"라며 "많이 지쳤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임신과 출산이 결혼 생활의 과제라고 느껴져 압박감이 심했다고. 그는 "사주에 아들이 있다"는 만신의 말에 "남편이 아이 생각이 없는 줄 알고 마음을 닫았다"라며 참았던 눈물을 쏟기도 했다.

[사진 = 유튜브 채널 '베짱이엔터테인먼트' 영상 캡처]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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