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의 디스★커버리] 추신수 등장에 사직이 들썩 'SSG 상륙한 추추트레인'

[마이데일리 = 김성진 기자] 마침내 추신수가 SSG에 상륙했다.

11일 정오 자가격리를 마친 '추추트레인' 추신수는 SSG 랜더스 선수단에 합류하기 위해 사직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대스타 추신수의 등장에 팬들은 사인을 요청했고, 취재진은 한국시리즈를 연상케하는 열띤 취재열기를 보였다.

야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손인사를 한 추신수는 SSG와 롯데의 연습경기가 끝난 후 SSG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다. 김원형 감독과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눈 추신수는 등번호 17번을 양보한 이태양을 향해 고가의 시계 선물을 하며 감사함을 전했다.

추신수는 상견례를 통해 "미국에서 못한 우승을 한국에서 하는 게 오히려 나을 수도 있다. SSG를 보면서 '우승할 수 있겠구나' 싶었고, 선수들의 자신감과 가능성을 봤다"라며 KBO리그 데뷔 포부를 전했다.

또한 추신수는 사직야구장에 대한 추억도 전했다. 부산 출신인 추신수는 "어릴 때 생각이 많이 난다. 삼촌(박정태)도 야구를 했고, 밥 먹듯 들락날락한 곳이 사직이었다. 내 야구인생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이어 "처음에 사직구장에서 인사하게 될 것이라고 들었을 때 설렜다. 20년만에 다시 오게 됐다. 많이 변했다. 더 잘 돼 있다. 한국에 온 게 실감 난다"라고 했다.

16년 간의 메이저리그 생활을 마치고 KBO리그로 제2의 야구인생을 시작하는 추신수가 드디어 출격 준비를 마쳤다. 이르면 16~17일 대구에서 삼성과의 연습경기를 통해 비공식 실전 데뷔를 할 가능성이 크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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