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트리 31점' 전자랜드, 이승현 빠진 오리온 22점차 완파…기선제압[MD리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두 팀 모두 주전 파워포워드가 빠졌다. 그러나 이승현 공백이 더 컸다. 전자랜드가 기선을 확실하게 제압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0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서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를 85-63으로 크게 눌렀다. 5전3선승제의 단기전서 첫 판을 잡았다. 2차전은 12일 19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리온 이승현(전거비인대), 전자랜드 이대헌(무릎)이 나란히 부상으로 결장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과 정영삼마저 부상으로 제외된 상황. 그러나 이승현이 오리온에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크다는 게 증명됐다.

오리온은 조나단 모트리를 제어할 선수가 없었다. 디드릭 로슨은 파워가 떨어져 골밑 수비가 원활하지 않다. 이종현이 헬프를 했으나 한계가 있었다. 전자랜드는 모트리의 골밑 공략과 빠른 트랜지션을 앞세워 손쉽게 주도권을 잡았다.

2쿼터 스코어가 전자랜드의 20-7 절대 우세였다. 전자랜드는 데본 스캇이 스크린을 착실히 걸어줬다. 김낙현과 차바위가 잇따라 스캇과 픽&롤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수비가 전혀 되지 않았고, 로슨과 이대성의 단발 공격에 의존하며 무너졌다. 44-25, 승부는 1~2쿼터에 갈렸다.

전자랜드는 3쿼터에 더 달아났다. 30점 내외까지 도망가면서 손쉽게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은 외국선수를 빼고 국내선수들로 스몰라인업을 구성, 지역방어를 했으나 이미 흐름이 넘어간 뒤였다. 이승현의 공백이 너무나도 컸다. 시즌 내내 지적된 수비조직력(특히 2대2)의 개선이 없었다.

전자랜드는 모트리와 스캇의 조합이 오리온에 우위이고, 이대헌이 빠졌지만, 김낙현을 중심으로 한 국내 선수들이 오리온에 밀리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 1차전 기선제압일 뿐이지만, 많은 게 확인됐다. 오리온은 이승현이 2차전에 돌아와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면 고전할 가능성이 크다.

[모트리. 사진 = 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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