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패' 산틸리 "우리카드가 대한항공보다 더 좋은 경기를 했다"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예상 밖의 완패였다.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대한항공이 한 세트도 따내지 못하고 무너졌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우리카드 위비에 0-3으로 완패했다.

대한항공은 1세트에서 듀스 접전을 펼쳤으나 하승우의 끝내기 한방에 26-28로 무릎을 꿇었고 2세트에서도 20점대 이후 승부에서 고전하며 세트스코어 0-2로 끌려갔다. 3세트에서도 듀스로 끌고 갈 기회가 있었지만 이수황의 블로킹 네트터치 선언으로 경기는 끝났다. 요스바니가 32득점, 정지석이 16득점을 폭발했지만 승리에는 모자랐다.

로베르토 산틸리 대한항공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우리카드가 대한항공보다 더 좋은 경기를 한 것은 분명히 말씀드려야 할 것 같다. 범실이 많았고 특히 서브와 공격에서 아쉬움이 있었다. 그 영향으로 세트를 가져갈 수 없었고 길게 경기할 수 없었다"라면서 "다행히 내일(12일) 경기가 있다. 내일은 다를 것이다"라고 말했다.

휴식 기간이 길었던 것이 경기에 영향을 미쳤을까. 산틸리 감독은 "열흘 정도 쉬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여파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앞으로 더 좋아질 수 있다. 내일 좋은 승부를 기대할 것이다. 선수들은 당장에도 또 뛰고 싶을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산틸리 감독은 범실이 많았던 점에 대해서는 "서브부터 강타를 때리려고 했고 리듬과 자신감 문제가 있을 수는 있지만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진성태가 출전하지 않았다. 산틸리 감독은 "허리 통증으로 일주일 동안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앞으로는 출전할 것이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산틸리 감독이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경기가 안풀리자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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