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 "생각과 달리 3-0 승리, 한 세트라도 넘어갔으면 5세트 갔다"

[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노리는 우리카드가 힘찬 시동을 걸었다.

우리카드는 11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0으로 완파하고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신고했다.

이날 우리카드는 알렉스가 22득점, 나경복이 12득점으로 주포 역할에 충실했고 세터 하승우도 직접 공격에 가담하기도 하면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하승우는 1세트 듀스 접전을 끝내는 한방을 터뜨렸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치고 "어려운 경기가 될줄 알았는데 생각과 다르게 3-0으로 이겨서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선수들이 잘 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만약 한 세트라도 넘어갔다면 파이널 세트까지 갔을 것 같다"는 신영철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이 범실이 많았던 점에 대해서는 "대한항공이 서브가 좋은 팀이라 서브 범실이 많이 나올 것이라 봤다. 우리가 서브 리시브를 잘 버티면서 상대도 범실이 많이 나온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세터 하승우의 플레이는 어떻게 지켜봤을까. 신영철 감독은 "사실 챔피언결정전에서는 토스 미스가 나오면 안 되는데 몇 개 나왔다. 조금만 보완하면 좋을 것 같다"면서 1세트를 매듭 짓는 공격을 한 것에 대해 "하승우의 스파이크는 실력보다 운이라고 생각한다. 원래 알렉스에게 가야 할 볼이 갑자기 하숭우에게 왔고 하승우가 과감하게 때렸다"라고 말했다.

신영철 감독은 한성정의 플레이에 대해서도 언급하면서 "한성정은 수비와 리시브가 조금 더 정확해야 하는 자리다. 공격은 상당히 잘 했다. 블로킹 타이밍이 조금 아쉬웠지만 본인이 버틴다면 지금보다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먼저 1승은 챙겼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한항공은 우리가 조금만 방심하고 빈틈을 보이면 이길 수 없는 팀이다. 경기가 끝이 나야 끝난다는 생각이다"라는 신영철 감독은 "나부터 그런 마음을 갖고 선수들도 그런 마음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강조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11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대한항공과 우리카드의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0(28-26, 25-22, 25-23)으로 승리를 거둔 후 코트를 빠져나가고 있다. 사진 = 인천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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