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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하지 마" 불완전한 SSG 불펜, 하재훈+@로 큰 그림 그린다[MD이슈]
21-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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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SSG는 13일까지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 기준 불펜 평균자책점 6.00으로 리그 최하위다. '이적생 임시 마무리' 김상수를 데려오지 않았다면 큰일 날 뻔했다. 김상수는 4경기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25로 맹활약했다. 김상수 앞에는 우완 이태양과 좌완 김태훈이 필승계투조로 대기한다. 지난해 트레이드로 입단한 이태양은 5경기서 1승2홀드 평균자책점 3.38, 지난해 선발전환에 실패한 뒤 침체했던 김태훈은 3경기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제로.

일부 불펜투수들의 대량실점으로 수치는 좋지 않지만, 그렇게 비관적인 상황은 아니다. 더구나 SSG 불펜에는 몇 가지 호재가 있다. 일단 기존 마무리 후보였던 서진용이 계속 빌드업을 하고 있다. 13일에는 우완 하재훈이 1군에 전격 합류했다. 우완 사이드암 박민호도 6월에는 1군 합류가 가능하다.

김원형 감독이 애당초 구상한 그림이 아닌 건 맞다. 그러나 김상수가 잘 버텨주면서 서진용이 컨디션을 올릴 시간을 벌었고, 하재훈과 박민호가 1~2개월 내로 필승계투조에 정상적으로 안착하면 시즌 막판에는 꽤 괜찮은 조합을 만들 수 있다.

하재훈은 지난해 어깨 통증으로 1승1패4홀드 평균자책점 7.62에 그쳤다. 사실상 시즌을 거의 날렸다. 올 시즌에도 이렇게 빨리 올라올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김원형 감독은 13일 인천 NC전을 앞두고 "내가 생각한 것보다 1달 정도 빨리 올라온 것이다"라고 했다.

하재훈은 당장 중요한 상황에 나서지 않는다. 김 감독은 일단 연투도 자제시키면서 세 경기 정도 편안한 상황에 내보내 컨디션을 체크하기로 했다. 당장 큰 보탬이 될 수 없지만, 미리 시행착오를 겪다 보면 필승계투조에 정상적으로 안착하는 시간도 그만큼 앞당길 수 있다. 김 감독은 "좋은 상황과 과정으로 가는 것이다. 좀 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좋은 모습이면 김상수가 앞으로 갈 수 있다"라고 했다.



하재훈이나 서진용이 정상 컨디션을 찾으면 필승계투조 자체가 두꺼워지고, 이태양 김태훈 김상수의 부담도 덜어낼 수 있다. 김 감독으로선 세부적인 역할 분담을 할 때, 좀 더 많은 옵션을 가질 수 있다.

박민호는 지난해 57경기서 2승1패4세이브11홀드 평균자책점 2.42로 맹활약했다. 시즌 후 손목에 간단한 수술을 받았고, 현재 2군에서 정상적으로 투구하고 있다. 김 감독은 "몸 상태는 80%다. 라이브 피칭, 불펜 피칭에 들어간다고 보고를 받았다. 5월까지는 2군에서 몸을 만들어야 한다. 6월 초 복귀를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물론 이 모든 건 최상의 '행복회로'를 가동한 결과다. 시즌은 길고, 변수는 많다. 지금 페이스가 좋은 불펜 투수들이 갑작스럽게 제동이 걸리는 경우에도 대비해야 한다. 그래서 SSG로선 서진용, 하재훈, 박민호 등의 정상적인 가세가 중요하다. SSG의 시즌 명운을 가를 수 있는 변수다.

특히 하재훈의 오버페이스를 경계해야 한다. 김 감독은 "하재훈에게 오버하지마"라고 했다. 성급하게 페이스를 올리다 부작용이 있으면 본인도 팀도 날벼락을 맞는다. 김 감독은 "투수는 1군에 올라오면 해야 한다는 자신감에 강한 공을 던지려고 하다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했다.

[하재훈(위), 서진용(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인천=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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