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하재훈, 1이닝 1K 무실점…명예회복 시동 걸었다[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명예회복에 대한 시동을 걸었다.

SSG 하재훈이 오랜만에 1군 마운드를 밟았다. 14일 인천 NC전서 1이닝 1탈삼진 1사구 무실점했다. 투구수는 15개. 2020년 6월21일 고척 키움전서 ⅓이닝 1피안타 1탈삼진 2볼넷 2실점한 뒤 10개월만의 1군 복귀전이었다.

선두타자 이명기를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나성범은 우익수 뜬공으로 요리했다. 그러나 양의지에게 3B서 사구를 기록했다. 애런 알테어를 2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조합.

패스트볼은 최고 144km까지 나왔다. 나성범을 상대할 때였다. 작년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수치다. 그럴 수밖에 없다. 이제 예전의 컨디션으로 돌아가기 위해 시동을 건 상황이다. 당분간 테스트가 필요하다.

하재훈은 2019년 61경기서 5승3패36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1.98로 맹활약했다. SK가 정규시즌 막판까지 선두다툼을 펼치는데 일등공신이었다. 그러나 지난 시즌에는 일찌감치 구속이 저하되고 제구에 약점을 드러내면서 흔들렸다.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뒤 어깨통증으로 시즌을 접었다.

지난해 박경완 전 감독대행은 하재훈의 시즌 막판 복귀 가능성을 열어놓기도 했다. 그러나 일찌감치 팀이 하위권으로 처진 상황서 무리하게 복귀하지 않았다. 대신 정상적으로 재활을 이어갔고, 김원형 감독의 예상보다 1개월 빨리 1군에 올라왔다.

투수에게 어깨는 민감하다. 김 감독은 당분간 뒤진 상황서 컨디션을 점검할 계획이다. 연투도 지양한다. 어느 정도 데이터가 쌓이면 세부 보직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SSG 불펜에는 하재훈과 함께 서진용도 추격조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궁극적으로 하재훈과 서진용이 현재 임시 마무리 김상수와 함께 필승계투조를 꾸리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여기에 현재 분전하는 이태양과 김태훈, 6월에 1군에 올라올 수 있는 사이드암 박민호까지 더하면 SSG 불펜은 거의 완벽한 구색을 갖춘다.

단, 아프지 않고 부작용 없이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강력한 전제가 따라붙는다. 올 시즌 SSG 성적의 키워드다.

[하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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