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 "신문방송학 공부" "교수 인종차별"→"합격했지만 대학 안 다녀" 허언증에 의혹 ing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서예지의 해명에도 학력위조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서예지 측은 13일 배우 김정현 조종설과 학폭(학교폭력) 논란을 일축하며, 학력위조 의혹에도 직접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서예지의 학력과 관련된 문의가 많아 이 자리를 빌려 사실 관계를 답변드린다. 서예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소재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 합격 통지를 받아 입학을 준비한 사실이 있으나, 그 이후 한국에서의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라는 해명을 내놨다.

"맨 땅에 헤딩하는 수준이었다. 알파벳조차 몰랐던 상황에서 유학을 떠났다"라는 서예지가 합격 통지를 받았다는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는 한국의 '서울대' 격인 스페인 최고 국립 명문 학교다.

이에 네티즌들은 서예지가 합격을 직접 인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며,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서예지는 "합격은 했지만 정상적으로 대학을 다니지 못했다"라는 해명과 달리, 과거 예능과 다수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학생활 관련 에피소드를 전하며 엘리트 이미지를 어필했기 때문.

이미 이번 입장문으로 그간의 발언들이 거짓으로 밝혀졌기에, 합격 사실만큼은 분명하게 인증할 필요성이 있다는 여론이 일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과거에도 학력과 관련 여러 번 입장을 번복했던 바. 서예지는 2014년 5월 시트콤 '감자별 2013QR3' 종영 인터뷰에서 "스무 살, 가족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페인으로 어학연수를 떠나 현지 대학에 입학해 신문방송학을 접했다. 그렇게 꼬박 3년을 공부하며 아나운서의 꿈을 키우다 교정 문제로 한국에 잠시 들어왔다가 소속사를 만나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아나운서가 아닌 연기자가 된 것에 대해 후회는 절대 없다"라고 밝혔었다.

같은 해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선 교수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일화를 전하기도. 서예지는 "학교 교수마저 '박지성 선수가, 너희 나라가' 어쩌고 할 때 녹음기를 켰고 그걸 밤새 전자사전으로 번역했다. 2시간만 자고 죽도록 스페인어 공부를 해서 6개월 후에 그 사람이 했던 말을 그대로 다시 얘기하면서 말했다. 내가 태어난 한국은 너희들이 비하할 그런 나라가 아니라고"라고 얘기했다.

이에 앞서 2013년에도 "스페인에서 유학을 했다. 고등학교는 한국에서 졸업하고 대학교를 스페인에서 해보려고 했다. 특정 전공 때문에 간 건 아니고 스페인이라는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고, 언어도 매력적이라 추진하게 됐다. 학교에선 신문방송학을 공부했다"라고 전했었다.

서예지는 2017년 종합편성채널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해 "스페인 대학에 입학했어?"라는 서장훈의 질문에 "응"이라고 대답하기도 했다.

그랬던 서예지는 그해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왜 저의 과거에 집착할까. 제가 어렸을 때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 스페인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대학을 졸업했다는 말이 있다. 물론, 스페인이 좋아 유학을 갔던 건 맞지만 대학을 나오진 않았고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적도 없다. 제가 그런 말을 한 적은 더더욱 없다"라고 펄쩍 뛰었다.

한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측은 "개인의 합격 여부는 본인이 아닌 이상 확인하기 어렵다. 원칙적으로 수험생이 합격했는지 알리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사진 = JTBC '아는형님', SBS '한밤의 TV연예'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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