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혁 부상’ LG 류지현 감독 “두산 선수단·팬들·박철우 선배님께 죄송” [MD현장]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선수단을 비롯한 김태형 감독님, 경기장을 찾아주셨던 두산 팬들에게 미안하다. 박철우 선배님께도 죄송한 마음이다.” 류지현 감독이 불의의 부상을 입은 박세혁, 그로 인해 전력에 타격을 입게 된 두산을 향해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류지현 감독은 17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박세혁과 관련된 코멘트를 남겼다.

두산의 주전포수 박세혁은 지난 16일 열린 올 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었다. 8회초 타석에 들어선 박세혁은 김대유의 공에 오른쪽 광대를 맞았다. 김대유는 헤드샷에 의해 퇴장 당했고, 박세혁은 정밀진단을 위해 병원으로 향했다.

박세혁의 진단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두산 측은 박세혁의 몸 상태에 대해 “X-레이, CT 검사를 통해 안와골절 소견을 받았다.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현재 수술일정을 협의 중이다”라고 전했다.

지난 16일 1-0 신승을 거둔 직후 “승리 소감보다 박세혁의 부상이 매우 염려되고,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상대팀 감독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던 류지현 감독은 17일 맞대결에 앞서 다시 한 번 사과의 뜻을 표했다.

“어제 경기가 끝난 후 김태형 감독님과 통화를 했다. 어제까지만 해도 수술 얘기는 안 나온 상태였다. 오늘 오전에 그 얘기(수술)를 듣게 돼 마음이 안 좋더라”라고 운을 뗀 류지현 감독은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두산 선수단을 비롯한 김태형 감독님, 경기장을 찾으셨던 두산 팬들에게 미안하다. 박철우 코치님도 나에겐 선배님이다. 박철우 선배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유 역시 박세혁에게 사과 문자를 보냈다. 다만, 박세혁이 안정을 취해야 하는 상황인 만큼 아직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류지현 감독은 김대유에 대해 “오늘 경기장에 와서 얘기를 나눴다. 다른 부위도 아니고 얼굴에 맞았기 때문에 굉장히 놀랐을 것이다. 표정이 어둡더라”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은 이어 “어제 장문의 문자를 보냈다, 답장은 못 받았다고 들었다. 아직 답장할 상황이 아닐 것 같다. 수술 이후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덧붙였다.

[박세혁.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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