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욱, 한화 마운드 히든카드 급부상 "140km 중반대 올라왔다" [MD이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한화 마운드에 '히든카드'가 뜬다?

투수는 다다익선이다. 쓸만한 투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특히 장기 레이스를 치러야 하는 입장에서 '히든카드'를 보유하고 있다면 투수진의 과부하를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한화는 지난 해 12월 우완투수 정인욱(31)과 연봉 3000만원에 육성선수로 계약을 체결했다. 정인욱은 삼성에서 방출 통보를 받은 뒤 입단 테스트를 거쳐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야구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 위기였기에 더욱 절실한 마음으로 입단 테스트에 임했고 한화 구단으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았다.

정인욱은 현재 퓨처스팀에서 '내일'을 기약하고 있다. 내부 평가는 우수하다. 최원호 한화 퓨처스 감독은 "현재 우완 오버핸드 투수 중에는 컨디션이 1등이다"라면서 "구속이 140km 중반대까지 올라왔다"고 엄지를 추켜세웠다.

정인욱은 퓨처스리그에서 1경기만 등판한 것으로 기록이 나오지만 연습경기에서도 꾸준히 등판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 17일에 열린 연습경기에서는 직구 최고 구속 144km를 기록했다.

최원호 감독은 정인욱에게 "4월 한 달만 컨디션을 잘 유지하자"고 동기부여를 심어주고 있다. 정인욱은 육성선수 신분이기에 정식선수 등록 전환이 가능한 5월 1일부터 1군 등록이 가능하다. 물론 5월 1일에 맞춰 1군으로 올라간다는 보장은 없지만 현재까지는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어 머지 않아 1군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만약 정인욱이 1군 무대로 올라온다면 불펜투수진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18년 개그우먼 허민과 결혼한 그는 지금 두 아이의 아빠이기도 하다. 가장의 책임감으로 부활을 꿈꾸는 그는 지금 한화 마운드의 '히든카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정인욱.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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