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5일만에 선발승 거둔 안우진의 진심 "기대에 부응 못해 미안했다"[MD코멘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키움 안우진이 2019년 6월20일 KT전 이후 685일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올 시즌 2년만에 선발투수로 돌아왔고, 4월 부진 및 부상 악령을 건너 뛰고 5월 첫 경기서 승리를 거뒀다. 5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최고 156km 패스트볼에 두 종류의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좋은 투구를 했다.

안우진은 4월 23일 고척 SSG전서 2⅔이닝 2피안타 4사사구 3실점으로 고전한 뒤 손가락 물집으로 강판했다. 이후 로테이션을 한 차례 거른 뒤 14일만에 돌아왔다. 물집은 다시 잡히지 않았고, 시즌 최고 투구로 팀과 팬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줬다.

안우진은 "오랜만에 선발승을 거둬 기쁘다. 앞선 경기 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팀에 미안했다. 타선에서 점수를 많이 만들어줘 편하게 던졌다. 나도 적극적으로 승부를 하려고 노력했다. 직구도 만족스럽고 변화구도 잘 들어갔다. 손가락은 괜찮다. 생각보다 회복이 빨리 돼 다행이다. 더 던지고 싶었지만 트레이너 파트 코치님들이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서 투구를 마치자고 했다. 개인기록도 중요하지만 팀 승리가 우선이다 등판할 때마다 팀이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안우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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