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승+QS' 이민호 "득점 지원에 마음 편하게 던졌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한화 이글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이민호의 호투와 홍창기의 만루포에 힘입어 승리했다.

이민호는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5차전 겸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3구,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째를 신고했다.

이날 이민호는 1회 시작부터 실점을 하는 등 불안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2회부터 안정을 찾기 시작하며 무실점 순항을 펼쳤다. LG 타선도 4회말에만 8점을 뽑아내며 대폭발하며 득점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이민호는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팀의 승리의 선봉장에 섰다.

이민호는 경기 후 "팀 연승을 이어가는데 도움이 돼 기쁘다. 형들이 득점 지원을 많이 해줘서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 오늘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 볼을 던지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려 했는데 제구가 힘들 때도 있었다. 하지만 (유)강남이 형이 좋은 리드를 해줘서 안정적이게 던질 수 있었다. 계속 좋은 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LG는 장난 13안타를 뽑아내며 11-1의 완승을 거뒀다. 그 중심에는 홍창기가 있었다. 홍창기는 이날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홍창기는 3-1로 앞선 4회말 1사 만루에서 바뀐 투수 윤대경의 3구째 142km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터뜨렸다. 개인 통산 첫 그랜드슬램으로 타구 속도 162km, 비거리는 130m를 기록했다.

홍창기는 "추가 점수를 내야 하는 상황에서 외야 희생플라이를 노리고 타석에 들어섰다. 이병규 코치님이 앞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다. 타이밍을 앞으로 가져가라'고 하셨는데, 다행히 잘 맞았다"며 "팀 분위기는 항상 좋다. 우리 타자들이 타격감이 올라온 만큼 좋은 경기 보여드릴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이민호, 홍창기.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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