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안타 키움 타선 완벽 제압한 김민우 "아직 토종 에이스 아닙니다" [MD코멘트]

[마이데일리 = 고척돔 윤욱재 기자] 전날 14안타를 폭발한 키움을 상대로 단 1점도 허락하지 않았다.

한화 우완투수 김민우(26)가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김민우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키움과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6이닝 5피안타 2사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한화는 6-1로 승리, 3연패에서 탈출했다.

김민우는 5월 2경기에서의 부진을 딛고 이날 무실점 호투로 다시 일어섰다. 전날(13일) 두산을 상대로 14안타 14득점을 폭발했던 키움 타선을 무실점으로 제압한 것이 눈에 띄었다.

경기 후 김민우는 "최근에 결과가 좋지 않았는데 오늘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시 기분이 좋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최근 부진에도 이날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인 그는 "솔직히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지난 경기에서 홈런을 맞고 한 순간에 무너졌는데 오늘은 그러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던졌다. 그것이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하필 전날 대량 득점을 한 키움을 상대한 것이라 부담도 있었을 법하다. 그러나 김민우는 "어제 키움 경기를 열심히 챙겨봤다. 타자가 잘 친 것도 있지만 투수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점수를 많이 줬다고 생각했다. 부담되는 것은 없었다. 작년에 키움 상대로 결과가 나쁘지 않아서 부담 없이 들어갔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민우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등판하는 등 차세대 토종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다. "아직까지 '토종 에이스'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는 그는 "팀이 연패도 하고 있었지만 최근 선발투수들이 조금씩 일찍 내려왔다. 그래서 뭔가 끊어내고 싶었다"라고 책임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화 선발투수 김민우가 14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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