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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쭉날쭉 키움타선, 키는 '본래의 박병호'가 쥐고 있다[MD포커스]
21-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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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박병호가 어느 정도 페이스가 올라와주면…"

최근 키움 타선의 그래프는 심하게 요동친다. 5일 고척 KT전서 18안타로 14득점, 8일 인천 SSG전 14안타 9득점했다. 그러나 9일 SSG와의 더블헤더 합계 10안타 4득점에 그쳤다. 13일 잠실 두산전서 14안타 14득점했다. 하지만, 14일 고척 한화전서 7안타 1득점에 머물렀다. 15일 고척 한화전서 15안타 15득점한 뒤 16일 고척 한화전서는 9안타 5득점으로 준수했다.

사실 키움 타선은 지난해부터 찬스에서 확실한 한 방이 나오지 않고 잔루도 많았다. 올 시즌도 비슷하다. 한 경기서 와장창 터지면 또 다음 경기서 크게 고전한다. 물론 타격은 3할의 예술이다. 모든 팀이 크고 작은 기복을 겪는다. 개개인은 대체로 1~2선발에게 고전하고, 4~5선발을 만나 수치를 끌어올린다.

16일까지 팀 타율 0.256로 6위, 팀 OPS 0.720으로 8위, 팀 득점권타율도 0.276으로 6위다. 대부분 수치가 중, 하위권이다. 2018~2019년 타선이 워낙 막강했다.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과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연쇄 이탈 영향도 분명히 있다.

분명한 건 상대 팀, 상대 투수와 별개로 들쭉날쭉한 격차를 최소화하고, 최대한 득점력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이다. 감독들은 최적의 선발라인업을 늘 고민한다. 전력분석팀과 타격코치, 타자들이 경기 전 데이터를 토대로 미팅을 하고 연습을 하는 것도 이를 위해서다.

홍원기 감독도 고민을 많이 한다. 타순의 기민한 변화로 돌파구를 열려고 한다. "우리 팀 타선은 홈런이 나와서 분위기를 전환할 수 있는 성격은 아니다. 게임 흐름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장타력이 예년만 못한 건 어쩔 수 없다.

그러면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내기 위해선 상대 1~2선발을 공략해야 한다. 상대 3~5선발을 상대로는 흐름이 괜찮다. 결국 상대 1선발을 어떻게 공략하느냐에 따라 좋은 흐름이 이어지느냐, 안 이어지느냐로 갈린다"라고 했다. 그런 점에서 15일 카펜터를 공략한 건 의미 있었다.



결국 키 플레이어는 박병호다.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온 뒤 최악의 해였던 2020년에 이어 올 시즌도 좋지 않다. 한 차례 2군에서 조정도 했다. 그러나 효과가 없다. 25경기서 타율 0.200 4홈런 15타점 11득점. 한 방이 있지만, 애버리지가 너무 떨어진다. OPS 0.674에 득점권타율 0.241. 심각한 상황이다.

홍 감독은 박병호를 7번과 5번 타순에 번갈아 배치한다. 박병호 정도의 커리어를 지닌 타자를 시즌 내내 2군에 묵혀둘 수는 없다. 그렇다고 1군에서 백업으로 쓸 수도 없는 노릇이다. 어쩌다 잘 맞은 타구가 수비수에게 걸리는 불운도 있었다. 나름대로 타석에서 미묘한 변화는 계속 주고 있다. 키움으로선 기다림 외에 방법이 없다.

홍 감독은 "병호가 하위타순에 있지만, 계속 페이스는 올라온다고 생각한다. 병호가 어느 정도 올라와주면 그래도 타순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라고 했다. 박병호가 4번에서 3번 이정후, 5번 김웅빈과 시너지를 내는 게 최상이다.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는 사실상 계륵으로 전락했다. 2군에서도 4경기 타율 0.167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확실한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는다. 수비력이 확실하지 않다. 1군에서 붙박이 지명타자로 써야 한다. 그러나 그럴 경우 기존 주축들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는 방법이 사라진다. 포수 수비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하지만, 키움은 박동원과 이지영이라는 주전급 포수 2명을 보유했다.

홍 감독은 "날씨가 더워지고 지치는 모습들이 보이면 지명타자를 돌려가며 활용해야 하는데 프레이타스도 수비 한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포수가 될지 1루수가 될지는 이 선수의 활약에 따라 변수가 생길 것이다. 2군에서 준비는 하고 있다. 그래도 타격을 보고 데려왔는데, 어느 정도 컨디션이 올라왔다고 판단하면 1군에 올릴 계획이다"라고 했다. 이래저래 힘겨운 상황이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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