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안타 폭발’ 토론토, 필라델피아 꺾고 동부 공동 2위 도약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토론토가 화력을 앞세워 필라델피아의 추격을 저지, 연승을 이어갔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홈경기에서 10-8로 승리했다.

마커스 세미엔(5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보 비셋(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이 백투백홈런을 합작하는 등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 토론토의 승리에 앞장섰다. 토론토는 16안타 4볼넷을 묶어 10득점, 화력대결 끝에 웃었다. 선발 등판한 로비 레이는 5⅔이닝 7피안타(3피홈런) 1볼넷 9탈삼진 4실점(4자책)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아 승을 챙겼다.

토론토는 2연승을 이어가며 이날 경기가 없었던 뉴욕 양키스와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 필라델피아는 2연패에 빠졌다.

토론토는 경기 초반부터 화력을 발휘했다. 1회말 세미엔-비셋의 백투백홈런으로 경기를 시작, 기선을 제압한 것. 토론토는 이어 2회말 1사 3루서 6명이 연속 출루를 얻어내며 5득점, 단숨에 필라델피아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3회말 2사 2루서 나온 세미엔의 1타점 2루타를 더해 격차를 8점으로 벌린 토론토는 경기 중반 들어 위기를 맞았다. 토론토는 4회초까지 무실점 투구를 펼쳤던 레이가 닉 메이튼-앤드류 멕커친에게 백투백홈런을 허용했고, 알렉 봄에게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토론토는 6회초 2사 상황서 메이튼에게 다시 솔로홈런을 허용해 4점차로 쫓겼지만, 더 이상의 위기는 없었다. 토론토는 8-4로 쫓긴 7회말 1사 만루서 세미엔의 유격수 땅볼 때 3루 주자로우디 텔레즈가 홈을 밟아 필라델피아에 찬물을 끼얹는 1득점을 올렸다.

흐름을 되찾은 토론토는 8회초 2사 2, 3루 위기서 메이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격차가 3점으로 줄어들었지만, 8회말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솔로홈런을 쏘아 올려 4점차로 달아났다. 토론토는 9회초에 마운드가 다시 흔들렸지만, 주도권만큼은 지킨 끝에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마커스 세미엔.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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