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또 실책…SSG 실책의 끝은 3연패[MD포인트]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실책이 SSG를 3연패로 안내했다.

주축들의 줄부상에도 잘 버티던 SSG가 뜻밖의 3연패를 당했다. 13일 부산 롯데전서 4-5로 패배했고, 14일 인천 두산전 3-6 패배에 이어 17일 인천 두산전까지 3-8로 내줬다. 세 경기 모두 결정적 실책 혹은 수비실수가 있었다.

우선 13일 경기의 경우 4-4 동점이던 8회말 무사 1루서 우익수 추신수가 지시완의 타구를 뒷걸음으로 따라가는 과정에서 글러브에 넣다 빠트렸다. 쉬운 타구가 아니라서 실책은 아니었다. 그러나 결정적 실수인 건 사실이었다. 올 시즌 1점차 승부에 강한 SSG로선 더욱 낯선 패배였다.

14일 경기는 3-1로 앞선 7회초에 4실점한 과정이 매끄럽지 않았다. 잘 던지던 문승원이 내려간 뒤 대졸 신인 장지훈이 올라왔다. 무사 1,2루 위기서 강승호의 번트 타구를 잡아 떨어뜨렸다. 장지훈은 17일 인천 두산전을 앞두고 "선행주자를 의식해 2루를 한번 쳐다 보면서 잡다 놓쳤다"라고 했다. 포구실책. 이후 집중력이 살아난 두산이 적시타와 희생타를 잇따라 생산하며 4득점, 승부를 갈랐다.

이날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0-1로 뒤진 4회 3실점 과정에서 실책 2개가 섞였다. 사실 3회에도 선발투수 오원석의 2루 견제 악송구로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4회 1사 2루, 강승호 타석에서 유격수 박성한이 강승호의 타구를 잡다 한 차례 떨어뜨렸다. 재빨리 1루에 송구했으나 세이프. 흔들린 오원석이 2사 만루서 허경민에게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이때 중견수 최지훈의 송구를 받은 포수 이재원이 2루에 악송구해 1루 주자까지 홈으로 보내줬다.

SSG는 5회 1득점, 7회 2득점으로 끝까지 추격했다. 그러나 끝내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4회 실책 2개에 의한 대량실점이 뼈 아팠다. 이날 전까지 35실책으로 최다 1위. SSG로선 뼈 아픈 숫자다.

[박성한.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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