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행’ 푸홀스 “아직 연료 남았다…LAA에 감정 없어”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내 탱크에 아직 연료가 남아있다.” 다저스에서 커리어를 이어가게 된 베테랑 알버트 푸홀스(41)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푸홀스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LA 다저스에서 뛰게 된 소감, 각오 등을 전했다.

2011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 LA 에인절스와 10년 2억 4,000만 달러의 초대형계약을 체결했던 푸홀스는 계약 만료를 앞둔 시점에 방출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2~3개팀이 푸홀스 영입에 대해 관심을 표한 가운데 최종적으로 다저스행이 이뤄졌다.

푸홀스는 “다저스에 오게 돼 정말 기쁘다. 다저스가 올 시즌에 또 하나의 반지를 따내는 데에 힘을 보태고 싶다”라고 말했다. 푸홀스는 더불어 “내 탱크에 아직 연료가 남아있다”라고 덧붙였다.

2021시즌 개막 직전, 푸홀스의 아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시즌 종료 후 푸홀스의 은퇴를 암시한 바 있다. 하지만 푸홀스는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1루수로 뛰는 게 목표가 아니다. 어떤 역할이든 팀이 원하는 임무를 하기 위해 왔다. 상대팀에서 많은 맞대결을 해왔기 때문에 다저스가 어떻게 팀을 운영하는지 잘 알고 있다. 다저스에서도 한 번 뛰고 싶었다”라고 각오를 전한 푸홀스는 “에인절스에 대해선 별다른 감정이 없다. 에인절스에게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다저스에서 경기를 즐기며 뛰고 싶은 마음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푸홀스는 18일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4번타자(1루수)로 선발 출장, 다저스 데뷔전을 치른다.

[알버트 푸홀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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