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서 약한 한화 김민우, 홈런 2방에 무너졌다…5자책 패전 위기 [MD라이브]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토종 에이스 김민우의 통산 수원 첫 승은 또 다시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KT 타선을 봉쇄하는 데에 실패, 패전 위기에 몰렸다.

김민우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6피안타(2피홈런) 2볼넷 3탈삼진 6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76개 던졌다.

김민우는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조용호(유격수 라인드라이브)-황재균(3루수 땅볼)-강백호(삼진)를 삼자범퇴 처리한 김민우는 2회말에도 2사 상황서 장성우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김태훈의 2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2회말을 마쳤다.

김민우는 한화가 2-0으로 앞선 3회말에 위기를 맞았다. 김병희에게 안타를 맞은 후 권동진을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조용호에게 안타를 허용해 놓인 1사 1, 2루 위기. 김민우는 황재균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했다.

김민우는 이후에도 흔들렸다. 강백호에게 좌중간 방면으로 향하는 2루타를 맞아 다시 맞은 1사 2루 위기. 김민우는 조일로 알몬테에게도 비거리 125m 투런홈런을 허용, 총 5실점한 끝에 3회말을 마쳤다.

김민우는 4회말 김병희(우익수 플라이)-권동진(삼진)-조용호(투수 땅볼)를 삼자범퇴 처리하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지만, 이후 더 이상의 아웃카운트를 따내진 못했다. 김민우는 5회말 황재균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강백호에게 유격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허용, 무사 1, 2루 위기서 마운드를 김범수에게 넘겨줬다. 김범수가 승계주자에게 득점을 내줘 김민우의 기록은 6실점(5자책)이 됐다.

김민우는 다승 공동 2위에 오르는 등 12경기서 7승 3패 평균 자책점 3.60으로 활약, 한화의 새로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수원에서 약한 면모는 극복하지 못했다. 이날 전까지 수원에서 통산 7경기 3패를 기록 중이었던 김민우의 수원 평균 자책점은 7.10에서 7.83으로 치솟았다.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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