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한 삼성 몽고메리 “마이너 시절 이학주 동료, 빨리 경기하고파”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게 된 마이크 몽고메리가 마침내 입국했다. 몽고메리는 삼성을 통해 다부진 출사표도 던졌다.

벤 라이블리의 대체외국선수로 삼성 라이온즈에 합류하게 된 몽고메리는 1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 땅을 밟았다. 몽고메리는 곧바로 자가격리에 들어가며, 삼성은 몽고메리의 팀 합류시기를 6월말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몽고메리와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45만 달러, 인센티브 5만 달러 등 최대 총액 60만 달러의 조건에 사인했다. 미국 현지 MRI 촬영 자료를 토대로 국내 병원 2곳에서 메디컬체크도 마쳤다.

키 196cm, 체중 99kg의 체격조건을 갖춘 몽고메리는 2008년 메이저리그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 1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2015년 시애틀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시애틀(7승 10패), 시카고 컵스(14승 17패), 캔자스시티(2승 7패)를 거치며 메이저리그 통산 183경기(선발 70경기)에서 23승 34패 평균 자책점 3.84 WHIP 1.35를 남겼다.

몽고메리는 “이곳에 와서 무척 기쁘다”라고 소감을 전한데 이어 “마운드에서 모든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을 잡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포부를 전했다.

-한국에 도착한 소감은?

“이제 막 도착했다. 피닉스에서부터 긴 여정이었지만, 이곳에 와서 무척 기쁘다. 정말 좋은 곳 같아서 빨리 구경해보고 싶고, 한국 야구도 빨리 경험하고 싶다.”

-삼성 팬들에게 자신을 소개한다면?

“LA 출신으로 최근까지 뉴욕 양키스 소속이었다. 4~5가지 구종을 구사하는 좌완투수로 구속은 92마일 정도다. 공의 움직임과 완급 조절로 승부를 하는 타입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 우승 당시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았던 좋은 추억이 있다. 미국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성 라이온즈의 승리에 도움이 되고 싶다.”

-KBO리그나 아시아리그에 대해 들었던 내용이 있나?

“한국에서 활약한 외국선수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뛰는 한국선수들로부터 KBO에 대해 좋은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수준 있는 리그에서 좋은 선수들과 멋진 승부를 펼치고 싶다. 특히 이학주와 마이너리그 시절 팀 동료였고, 이대호와도 시애틀에서 함께 뛰었다. 이외에도 KBO를 거쳤던 많은 외국선수들과 함께 했다.”

-올 시즌에 임하는 각오는?

“마운드에서 모든 타자들을 상대로 아웃을 잡아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경험도 많고 현재 컨디션도 좋아서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은 마음이다. 내가 본 KBO리그는 재미있고 치열한 승부를 보여주는 리그였다. 여기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드리겠다.”

[마이크 몽고메리.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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