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앞세운 피닉스, ‘요키치 퇴장’ 덴버에 스윕…11시즌만의 서부 파이널행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피닉스가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스윕으로 마무리, 11시즌 만에 서부 파이널 무대를 밟았다.

피닉스 선즈는 14일(한국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볼 아레나에서 열린 덴버 너게츠와의 2021 NBA(미프로농구) 서부 컨퍼런스 프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에서 125-118로 승리했다.

피닉스는 이날 승리로 스윕을 달성,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선착했다. 피닉스가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진출한 것은 2010년 이후 11시즌만이었다.

크리스 폴(37득점 3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과 데빈 부커(34득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가 화력을 발휘, 피닉스를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로 이끌었다. 피닉스는 총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1쿼터 초반 부커가 역전 3점슛을 터뜨려 주도권을 가져온 피닉스는 이후 고른 득점분포를 보이며 몬테 모리스를 앞세운 덴버에 근소한 리드를 유지했다. 1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28-22였다.

피닉스는 2쿼터에도 주도권을 지켰다. 부커가 내외곽을 오가며 화력을 발휘했고, 미칼 브리지스는 폴과 앨리웁 덩크슛을 합작하며 힘을 보탰다. 2쿼터 한때 3점차까지 쫓겼던 피닉스는 2쿼터 막판 나온 부커, 폴의 중거리슛을 묶어 63-55로 2쿼터를 끝냈다.

3쿼터 중반까지 비슷한 양상이 이어지던 경기는 3쿼터 막판 결정적 변수를 맞았다. 피닉스가 폴의 중거리슛을 앞세워 리드를 유지한 가운데, 3쿼터 종료 3분여전 요키치가 카메론 페인에게 플래그런트 파울2를 범해 퇴장당한 것. 피닉스 입장에선 분명 호재였다. 실제 피닉스는 덴버의 분위기가 어수선해진 사이 화력을 폭발, 96-83으로 달아나며 3쿼터를 마쳤다.

3쿼터 막판의 흐름은 4쿼터까지 이어졌다. 피닉스는 4쿼터 초반 추격을 허용한 것도 잠시, 폴의 안정적인 경기운영과 빠른 공수 전환을 묶어 덴버에 찬물을 끼얹었다. 경기종료 1분여전 11점차로 달아난 디안드레 에이튼의 덩크슛은 사실상 쐐기득점이었다.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선착한 피닉스는 유타 재즈-LA 클리퍼스 승자와 파이널 진출을 두고 맞붙는다. 현재까지 전적은 유타의 2승 1패 우위다.

[크리스 폴.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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