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튼 극적 위닝샷’ 피닉스, CP3 공백 또 메웠다…서부 파이널 2연승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크리스 폴(피닉스), 카와이 레너드(LA 클리퍼스) 등 주축선수가 나란히 1명씩 빠진 상황서 치르는 시리즈. 피닉스가 홈에서 열린 1~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 파이널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피닉스 선즈는 23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선즈 아레나에서 열린 LA 클리퍼스와의 2021 NBA(미프로농구)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2차전에서 혈투 끝에 104-103 재역전승을 따냈다. 피닉스는 시리즈 전적 2승 무패를 기록, 파이널 진출까지 2승 남겨뒀다.

디안드레 에이튼(24득점 14리바운드)이 경기종료 직전 극적인 위닝 덩크슛을 터뜨리는 등 더블 더블을 작성했고, 카메론 페인(29득점 9어시스트 2스틸 2블록) 역시 화력을 발휘했다. 피닉스는 데빈 부커(20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도 눈썹 부근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은 가운데 분투하는 등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1쿼터부터 팽팽한 승부가 전개됐다. 피닉스는 연속 6실점으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에이튼의 골밑장악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섰다. 1쿼터 중반에는 전세를 뒤집기도 했다. 피닉스는 에이튼이 12득점을 몰아넣은 가운데 페인의 지원사격을 더해 25-22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역시 접전이었다. 피닉스는 2쿼터 초반 부커를 활용한 빠른 공수 전환을 통해 달아나는 듯했지만, 2쿼터 중반 라존 론도에게 연달아 3점슛을 허용해 흐름이 꺾였다. 쫓고 쫓기는 공방전이 계속된 가운데, 피닉스는 2쿼터 막판 4분간 2득점에 그쳐 48-47로 쫓기며 2쿼터를 끝냈다.

피닉스는 3쿼터 초반까지 공격이 정체현상을 보여 역전을 허용한 것도 잠시, 3쿼터 중반 들어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에이튼의 골밑장악력을 바탕으로 고른 득점분포를 발휘, 재역전에 성공한 것. 카메론 존슨도 연달아 중거리슛을 성공시키며 힘을 보탰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75-71이었다.

4쿼터에도 비슷한 양상이 전개됐다. 피닉스가 벤치멤버들의 지원사격을 앞세워 달아나자, 클리퍼스는 루크 케너드의 3점슛으로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접전을 이어가던 피닉스는 4쿼터 막판 승기를 잡았다. 피닉스는 4쿼터 막판 폴 조지를 봉쇄하지 못해 역전을 허용했지만, 작전타임 이후 맞은 공격서 에이튼이 경기종료 부저가 울리기 직전 위닝 덩크샷을 터뜨렸다. 피닉스는 이후 남은 0.7초서 클리퍼스의 마지막 공격을 저지, 혈투를 1점차 승리로 장식했다.

[피닉스 선수들.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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