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쿠에바스 불펜 전환 유보…25일 한화전 선발 [MD현장]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윌리엄 쿠에바스의 불펜 전환을 검토했던 KT가 잠시 계획을 유보하기로 했다. 계획대로 25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앞서 쿠에바스의 불펜 전환과 관련된 견해를 전했다.

이강철 감독은 최근 들어 쿠에바스의 불펜 전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했다. 지난 2시즌에 비해 위력이 줄어들었지만, 1~2이닝을 전력투구하는 보직이라면 묘수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타순이)한 바퀴 돌면 힘들어하는 모습이 나왔고, 그래서 중간에서 쓰는 카드도 구상하게 됐다.” 이강철 감독의 말이다. 물론 한시적인 불펜 전환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23일 쿠에바스와 개인 면담을 통해 팀의 플랜에 대해 전하는 것은 물론, “너도, 팀도 살리기 위해 시간을 갖고 해보자는 것”이라는 말을 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쿠에바스가 불펜 전환을 받아들이진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강철 감독은 “흔쾌히 받아들였다면 나도 편할 텐데, 본인이 받아들일 때까지 잠시 유보하기로 했다. 다음 주에 더블헤더(30일 LG전)도 치러야 한다. (엄)상백이가 7월 7일부터 등록할 수 있고, (이)대은이도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면 쓸 수 있는 카드가 많아진다. 그래도 중간이 힘들다 싶으면 그때 다시 얘기해야 할 것 같다. 쿠에바스는 일단 3~4경기 (선발로)나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외국선수가 불펜에서 나가는 게 쉬운 건 아니기 때문에 일단 버텨볼 생각이다. 그래도 (변화가)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면 그때 다시 정리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쿠에바스는 예정대로 오는 25일 한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윌리엄 쿠에바스.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