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홍, 혼인신고 깜짝 발표…손헌수·송은이·김수용 등 "축하해" [종합](전문)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방송인 박수홍(51)이 비연예인 여자친구와 혼신인고를 마쳤다.

박수홍은 28일 자신의 반려묘 다홍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다"고 깜짝 발표했다.

결혼식 전 혼인신고를 먼저 한 이유에 대해선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이다"라며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한다"고 다짐했다.

박수홍은 아내를 향해서는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이라며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 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한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해당 여성은 박수홍 친형이 언론에 알린 23살 연하의 여자친구로 알려졌지만 박수홍이 이 글에서 직접 밝히진 않았다.

박수홍의 혼인신고 소식에 동료들의 축하가 쏟아졌다.

그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후배 개그맨 손헌수(41)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너무 행복한 날이다. 20년 전부터 꿈꿔왔던 형수님이 생겼다"고 밝힌 뒤 "세상에 이렇게 현명하고 멋진 여성이 있을까 싶은 분. 본인에 대한 수많은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고 괴롭혀도 선배님이 약해지실까 봐 늘 웃으며 농담을 던지는 담대한 분"이라면서 "옆에서 지켜봐 온 사람으로서 형수가 없었다면 이 감당 안 되는 일이 벌어졌을 때 선배님이 위험한 선택을 했을 수도 있었는데, 어떻게 보면 한 사람을 살려준 너무나 감사한 은인 같은 분. 이런 분과 선배님과 앞으로 살아갈 미래가 너무나 행복할 것 같다"며 축하했다.

송은이(48)는 다홍이의 인스타그램에 "다홍아부지 참으로 축하합니다"라는 댓글을 남겼고, 김수용(54)은 "축하해 유부남 박수홍"이라고 썼다.

박수홍은 지난 3월 친형 부부로부터 30년 동안 100억원 가량의 출연료와 계약금을 떼였다고 폭로했다. 이에 지난 4월 친형 부부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지난 6월엔 친형 부부를 상대로 116억 원대의 민사 소송도 제기했다.

박수홍의 친형은 횡령 의혹 등을 부인해왔으며, 동생과의 갈등이 금전적인 문제 때문이 아닌 여자친구 때문에 시작됐다고 주장했다.

이하 박수홍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박수홍입니다.

오늘은 지극히 제 개인적인 이야기지만, 저를 아껴주시고 또 걱정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어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됐습니다.

짧지 않은 삶을 살아오며, 저는 참 겁이 많았습니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더 조심스럽게 살고자 함이었는데, 지금 와서 뒤돌아보면 제가 제 인생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생각에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늦게나마 용기를 내고, 보다 책임감 있게 ‘저의 삶을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오늘 한 가정의 가장이 됐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식을 치르기에 앞서 부부의 인연을 먼저 맺게 된 것은, 제 미래를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을 만났고 서로에 대한 믿음이 깊고 또 그만큼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 뿐, 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저는 그동안 너무 많이 참고 주체적으로 살지 못했습니다. 나 하나만 버티면 모든 상황이 나아질 거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흘러가지 않는다는 것을 뒤늦게나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가장으로서, 남편으로서, 제게 삶의 희망을 준 다홍이의 아빠로서 우리 가정을 위해 살고, 평범한 가족을 꾸리려 합니다.

남들처럼 크고 화려하지는 않아도 번듯한 결혼식을 못해 준 것이 미안할 따름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인 일로 머뭇거리며 상처주는 어리석음은 범하지 않으려 합니다. 제 감정에도 보다 충실하고 오랜시간 어려운 상황에도 제 곁을 묵묵히 함께해준 사람을 책임지는 자세를 가지려 합니다.

제 아내가 된 사람은 비연예인이자 평범한 일반인이므로 지나친 관심과 무분별한 추측은 하지 말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제가 감히 여러분들께 축하해달라, 응원해달라 말씀드리기도 송구스럽습니다. 그동안도 이미 너무 많은 격려와 위로를 해주셨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그런 많은 분들에게 실망을 끼쳐드리지 않도록 책임 있는 가장으로서 열심히, 그리고 바르고 예쁘게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다홍 인스타그램]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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