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건창, 수비시프트 해도 답이 안나오는 선수" LG 사령탑의 기억 [MD스피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의 트레이드 승부수. 과연 리그 판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LG는 27일 키움과 1대1 맞트레이드를 성사했다. LG가 우완투수 정찬헌(31)을 키움에 보내고 내야수 서건창(32)을 받아들이는 트레이드였다.

LG는 2루수 보강이 시급한 팀이었다. 올해 정주현이 70경기에 출전했지만 타율 .232 3홈런 10타점으로 그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 LG가 대권에 도전하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쓸만한 2루수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였다.

서건창은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SSG 연습경기를 앞두고 팀에 공식 합류했다. 이날 류지현 LG 감독은 "트레이드가 갑작스럽게 진행이 됐다. 서로에게 필요한 부분이 맞아 떨어지면서 단장님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것 같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류지현 감독은 현장에서 보강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더 좋은 전력을 구축하기 위해 어떤 부분이 필요할지 단장님과 지속적으로 소통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류지현 감독이 그동안 상대 팀 선수로 지켜본 서건창은 어떤 선수였을까. "워낙 공수주의 기본기가 단단한 선수이고 내구성이 좋은 선수라 봤다. 덩치는 작아 보여도 상대할 때 굉장히 까다로웠던 선수다. 수비 시프트를 할 때도 답이 안 나오는 선수 중 1명이었다"라는 게 류지현 감독의 말이다.

끝으로 류지현 감독은 "옛날에 다쳤던 무릎도 이상이 없다고 한다. 팀에 기동력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다. 지난 번에도 홍창기와 문보경처럼 출루를 잘 하는 유형의 선수가 1~2명이 더 있으면 강팀이 된다고 말씀 드린 적 있다. 그런 유형의 선수가 합류했다. 겉으로 보이는 이상으로 짜임새가 탄탄해질 것 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LG 서건창이 28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1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 공개훈련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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