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 “맨시티 갈래” 토트넘에 공식 통보한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해리 케인이 “맨체스터 시티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구단에 공식 표명할 예정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케인은 다음 주 중 구단과 공식적으로 마주 앉아 거취 문제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맨시티는 당초 케인을 영입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구단으로 점쳐져 왔다. 그러나 토트넘과의 협상이 지지부진하다는 이야기들이 이어졌다.

토트넘이 쉽게 케인을 놓아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맨시티가 케인 대신 애스턴 빌라의 잭 그릴리시에게 눈을 옮겼다는 전망도 나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맨시티가 그릴리시를 데려오기 위해 이적료 1억 파운드(약 1600억 원)을 제시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릴리시의 맨시티 이적은 사실상 확정된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텔레그래프는 1일(현지시간 지난 31일) “케인이 그릴리시를 따라 맨시티로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 토트넘의 대니얼 레비 회장과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이미 여러 차례 이적 의사를 구단에 표명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여전히 케인의 잔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4년까지다. '지금 놓아주기엔 계약 기간이 너무 많이 남았다'는 분석도 케인의 잔류설에 힘을 싣고 있다.

소문만 무성한 가운데 케인은 오는 16일(현지시간 15일) 열리는 멘시티와의 EPL 개막전에 결장할 전망이다.

토트넘은 케인의 잔류 여부와 관계 없이, 현재 휴가 중인 케인에게 휴식 기간을 더 주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케인이 유로 2020 결승까지 치르면서 많이 지친 상태라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영국의 토트넘 전문 매체 스퍼스웹은 논평에서 "이런 상황에서 결국 최종 결정권을 쥐고 있는 건 레비 회장"이라면서 "레비 회장이 뭐가 됐든 '선수에게 가장 이득인 방향'보다는 '팀에 가장 도움이 될 방향'으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사실상 토트넘이 케인을 놓아줄 가능성이 없음을 시사했다.

손흥민과 케인, 이른바 '손-케 조합'을 사랑하는 토트넘 팬들은 과연 희소식을 들을 수 있을까.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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