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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2번' 강백호, 4안타 폭발…부담감 덜고 펄펄 날았다 [도쿄올림픽]
21-08-0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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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4번 타자의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타격 천재' 강백호(22·KT)가 2번 타자로 변화를 가져간 후 완벽하게 부활했다.

강백호는 2일 일본 요코하마의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라운드 이스라엘과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4안타 2타점으로 맹활약을 펼쳤다.

일본으로 떠나기 전. 강백호는 줄곧 평가전에서부터 대표팀의 4번 타자를 맡아왔다. 조별 라운드 첫 경기인 이스라엘에서도 어김없이 강백호는 4번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결과는 3타수 무안타 2볼넷에 그쳤다. 두 번의 출루가 있었지만, 4번 타자에게 기대했던 호쾌한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대표팀을 이끄는 김경문 감독은 한 번 더 강백호를 믿었다. 조별 라운드 두 번째 맞대결 상대인 미국전에서도 강백호를 4번으로 기용했다. 하지만 방망이는 좀처럼 응답하지 않았다. 강백호는 3타수 1볼넷 1득점 2삼진에 머물렀다.

타선이 터지지 않아 연일 답답한 경기를 펼치던 김경문 감독은 녹아웃 스테이지 1라운드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타선에 변화를 가져갔다. 강백호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2번으로 낙점했고,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4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 살아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스라엘전에서 확실하게 믿음에 부응했다. 강백호는 1회 무사 1루에서 이스라엘 선발 조이 와그먼의 한가운데 체인지업을 놓치지 않고 중전 안ㅌ로 연결하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제공했다. 그리고 한국은 이정후의 희생플라이로 가볍게 한 점을 뽑았다. 이후 김현수의 안타에 아쉬운 주루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 전체적인 내용을 놓고 봤을 때 큰 영향은 없었다.

방망이는 점점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백호는 2회 2사 1, 2루에서도 와그먼의 4구째 몸쪽 높은 직구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대회 첫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어 4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와그먼의 체인지업을 밀어 쳐 우전 안타를 뽑아냈다.

가장 중요한 안타는 네 번째 타석. 강백호는 6-1로 앞선 5회말 무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알렉스 카츠와 10구 승부 끝에 바깥쪽 높은 슬라이더를 공략해 승기를 잡는 2타점 적시타를 쳐 8-1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이후 한국은 김혜성의 끝내기 안타로 완승을 거두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어린 나이에 부담감이 컸을 강백호다. 하지만 4번의 무게감을 내려 놓자 펄펄 날았다. 이틀 간의 경기력이 꾸준히 발휘된다면, 대회에서 가장 무서운 2번 타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대한민국 강백호가 1일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0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조별리그 대한민국과 도미니카공화국의 경기 1회말 무사 1루서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일본 요코하마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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