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백 크지만...후반기 희망, 거제에 있는 비밀병기와의 영상통화[MD스토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거제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한현희와 안우진, 제이크 브리검이 이탈하면서 선발진이 무너졌다. 후반기 희망은 서건창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우완투수 정찬헌, 그리고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이다. 크레익은 지난달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코로나19 검사를 거쳐 경상남도 거제에서 자가격리 중이다.

크레익은 우투우타 내야수다. 2020년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 2시즌 동안 20경기서 타율 0.203을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서는 5시즌 동안 482경기서 타율 0.261 59홈런 287타점 252득점을 생산했다.

올해 5월28일 시카고 컵스와의 홈 경기서는 1루 수비를 하다 본헤드플레이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와 별개로 수비력은 탄탄하다는 게 자체 평가다. 결국 중요한 건 공격력인데, 중심타선에서 파괴력 있는 타격을 해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키움은 2018~2019년 제리 샌즈의 대성공 이후 테일러 모터, 에디슨 러셀,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모두 실패를 맛봤다.

홍원기 감독은 최근 크레익과 영상통화를 통해 인사를 하고 얘기를 나눴다.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갖기 전 "건강상태를 확인했다. 적응을 잘 하고 있다. 본인도 건강한 상태로 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했다. 밝은 에너지가 있던데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빨리 합류해 공격에서 활력소가 돼주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KBO리그 후반기는 10일에 재개한다. 크레익의 자가격리는 12일에 끝난다. 일단 10~12일 KT와의 홈 3연전 데뷔는 불발됐다. 빠르면 13~15일 두산과의 홈 3연전 막판 데뷔가 유력하다. 1군에 올라오기 전에 퓨처스리그서 1~2경기를 소화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표정을 보니 본인도 빨리 그라운드에 서고 싶어 하는 것 같았다. 적극적인 성격"이라고 했다.

[크레익.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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