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만 가지 생각" 사령탑 머릿속이 복잡하다, 변수가 너무 많다[MD포커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수 만가지 생각을 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의 후반기는 변수가 너무 많다. 한현희와 안우진의 공백을 메울 카드로는 정찬헌과 이승호가 낙점됐다. 그러나 그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제이크 브리검이 여전히 복귀시점이 정해지지 않았다.

또한, 정찬헌을 영입하면서 서건창을 내줬기 때문에, 2루수 경쟁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승호가 선발진으로 이동하면 필승계투조에 공백이 생기는 것도 해결해야 한다. 새 외국인타자 윌 크레익의 포지션과 타순 결정도 중요하다.

일단 선발진은 에릭 요키시~최원태~이승호~정찬헌 위주로 돌아간다. 김동혁, 김선기, 김정인 등 예비 선발들이 브리검의 빈 자리를 번갈아 메운다. 2루는 고형욱 단장이 주목한 송성문에 신준우, 김휘집, 김병휘, 김수환 등이 있다. 크레익의 포지션에 따라 기존 국내선수들의 교통정리도 헤야 한다.

홍원기 감독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갖기 전 "수 만가지 생각을 하며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선수들에 대한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 이승호도 선발로 돌려야 하고 2군의 훌륭한 선수들, 가능성 있는 선수들도 확인해야 한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홍 감독은 "2루의 경우 상무에서 제대한 송성문, 타율은 낮지만 가능성을 보여준 어린 선수들, 전병우 등 올어라운드 플레이어 등이 있다. 퓨처스 서머리그를 통해 교통정리를 하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홍 감독의 구상대로 풀리면 버틸 여지는 있다. 그러나 야구가 생각한대로만 되면 10개 구단 모두 1위를 해야 한다. 플랜B에 C까지 준비해둬야 하니 홍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부상, 코로나19 등 계산할 수 없는 변수들도 있다.

키움은 2일 오후 훈련을 간단히 소화하고 부산으로 이동했다. 3일부터 5일까지 롯데와의 퓨처스리그가 있다. 6~8일에는 창원에서 NC와 퓨처스리그를 갖는다. 홍 감독이 2군 엔트리에 등록, 직접 경기를 지휘한다. 1군 멤버들의 컨디션 점검과 동시에 2군 선수들까지 체크할 기회다.

[키움 홍원기 감독과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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