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호, 4강서 숙명의 한일전 성사…이기면 銀 확보 [도쿄올림픽]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강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메달 확보를 위한 관문. 한국의 상대는 개최국 일본이다.

일본은 2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7-6 재역전승을 따냈다. 일본은 5-6으로 뒤진 9회말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데 힘입어 10회말 1사 2, 3루서 카이 타쿠야가 끝내기안타를 터뜨려 극적인 재역전승을 따냈다.

조별예선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던 한국은 미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이스라엘에 11-1 콜드게임 승, 기분 좋게 4강에 안착했다. 패했다면 패자부활전으로 향해 가시밭길을 걸어야했지만, 투타에 걸쳐 완벽한 경기력을 펼쳐 여유 있게 4강의 한 자리를 꿰찼다.

이어 열린 경기서 일본이 접전 끝에 미국을 제압, 4강에서 숙명의 한일전이 성사됐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속에 경기가 치러지지만, 일본은 개최국인데다 올림픽 개막 전부터 유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혔던 강호다.

물론 한일전이라는 특수성이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국은 2015 프리미어12 준결승에서 객관적 열세라는 평을 뒤집고 일본을 제압, 결승에 오른데 이어 우승까지 차지한 바 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타선의 응집력이 살아난 것도 기대감을 심어주는 요소다.

일본을 제압한다면, 한국은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하게 된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전승 금메달 신화를 만든데 이어 또 한 번의 드라마틱한 금메달 획득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만약 일본에 패한다 해도 금메달 획득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한국은 이 경우 반대 시드로 향하게 되며, 패자부활전을 뚫고 올라온 팀을 제압하면 결승에 오를 수 있다.

아직 노메달에 그칠 가능성도 있어 방심은 금물이다. 패자부활전에서 첫 경기를 패하면, 한국은 동메달결정전을 치르게 된다. 여기서 패하면 빈손으로 귀국하게 된다. 쉽게 말해 한국은 2승을 하거나 패-승-승을 하면 금메달을 획득할 수 있고, 승-패 또는 패-승-패를 거치게 되면 최종 성적은 은메달이 된다. 패-패-승은 동메달, 3연패는 노메달이다.

일단 일본을 꺾으며 은메달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다. 한국은 하루 휴식을 취한 후인 오는 4일 오후 7시 일본을 상대로 4강전을 치른다.

[한국대표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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