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日 거포에 당했다…양현종 점점 멀어지는 ML 1승의 꿈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메이저리그 첫 승을 향한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의 꿈은 이대로 멀어지는 것일까.

양현종이 트리플A에서도 인상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양현종은 2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라운드락 델 다이아몬드에서 열린 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다저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결과는 6이닝 8피안타 8탈삼진 5실점으로 아쉬움이 남았다.

이번엔 일본프로야구 출신 거포 쓰쓰고 요시토모에게 당했다. 2회초 쓰쓰고에게 우중월 2루타를 맞은 양현종은 이후 내야 땅볼 2개를 잡았으나 쓰쓰고의 득점은 막을 수 없었다. 양현종은 3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도 쓰쓰고에게 우전 적시 2루타를 맞았고 이어 크리스티안 산타나와 카를로스 아수아헤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0-4 리드를 허용했다. 아수아헤는 2019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선수다.

5회초에는 쓰쓰고에게 볼넷을 허용한 것이 실점의 빌미가 됐다. 산타나에게 중월 적시 2루타를 맞고 5번째 실점을 했다. 그나마 트리플A 데뷔 후 처음으로 6이닝을 소화한 것에 만족을 해야 했다. 라운드락은 1-7로 완패했고 양현종이 패전투수가 됐다.

양현종이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향해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으나 점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양현종은 올해 트리플A 8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했으나 2패 평균자책점 5.97에 그치고 있다. 3패 평균자책점 5.59에 그친 메이저리그 성적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다.

트리플A에서 꾸준히 등판 기회는 얻고 있지만 원하는 결과가 따르지 않아 속상할 뿐이다. 양현종은 지난달 27일 자신의 SNS를 통해 SBS 드라마 '라켓소년단'을 언급하면서 "실력도 성적도 생각했던 대로 되지 않는 현재 나를 한번 되돌아보고 떨어져 있던 자신감을 다시 가질 수 있게 해주는 드라마 라켓소년단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답답한 심경을 토로하면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이상 포기는 없다.

[양현종이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하던 모습.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