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터너' 품은 다저스, 파워랭킹 1위 등극…SF 2위·HOU 3위

[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메이저리그에 한 차례 폭풍이 지나갔다. 이제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놓고 본격적인 순위권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올 시즌 마감시한을 앞두고 행해진 트레이드는 폭발적이었다. 일찍이 리빌딩으로 가닥을 잡은 팀은 주축 선수를 팔면서 유망주를 수집했고,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을 펼치는 팀들은 부족한 공백을 메우는데 힘썼다. 특히 이번 트레이드는 '빅 네임' 선수들의 이동이 많았다.

'MLB.com'은 3일(이하 한국시각)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난 후 파워랭킹을 선정해 발표했다. '블록버스터 트레이드'를 단행한 LA 다저스가 1위에 올랐다. 파워랭킹이 가장 많이 상승한 팀은 다저스(3위→1위)와, 마이애미 말린스(23위→21위), 미네소타 트윈스(24위→21위)를 꼽았고, 가장 많이 떨어진 팀으로는 워싱턴 내셔널스(20위→24위)로 평가했다.

다저스는 올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우완 맥스 슈어저와 내야수 트레이 터너, 좌완 대니 더피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힘썼다. 트레버 바우어가 복귀가 불투명한 가운데 마운드를 확실하게 다졌고, 지난주 3위였던 파워랭킹을 1위까지 끌어 올렸다.

지난주까지 1위였던 샌프란시스코는 한단계 하락한 2위에 랭크됐다. 샌프란시스코는 트레이드를 통해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품었지만, 다저스가 '메가 딜'을 통해 만든 전력을 넘지는 못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에 올라있지만, 2위 다저스와 격차는 3경기로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휴스턴 애스트로스도 한 계단 내려앉았다. 지난주 2위에서 3위가 됐다. 휴스턴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마무리 켄달 그레이브먼을 영입하면서 뒷문 보강을 마쳤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5위에서 4위로 한층 올랐다. 화이트삭스는 이번 트레이드 시장에서 크레이그 킴브렐과 세자르 에르난데스, 라이언 테페라 등을 영입하며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5위는 탬파베이가 선정됐다. 탬파베이는 '베테랑' 넬슨 크루즈를 품은 이후 이렇다 할 전력 보강이 없었다. 오히려 마무리로 활약하던 디에고 카스티요를 시애틀로 트레이드했다. 하지만 최근 보스턴 레드삭스와 3연전에서 스윕승을 거두며 동부지구 1위로 올라섰고, 3일 경기도 잡아내면서 1위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MLB.com에 따르면 보스턴 레드삭스가 지난주에 이어 동일한 6위, 밀워키 브루어스가 한 계단 오른 7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8위, 오클랜드가 9위, 뉴욕 메츠가 10위,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11위, 뉴욕 양키스가 12위에 랭크됐다.

[LA 다저스 맥스 슈어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크리스 브라이언트.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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