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빛바랜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타점은 다 올렸는데[곽경훈의 돌발사진]

[마이데일리 = 곽경훈 기자] '최형우가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의 고지를 밟았다'

기아 최형우는 19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LG와의 경기에서 1회초 1사 2루에서 LG 선발 임찬규를 상대로 113km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기록했다.

최형우는 맞는 순간 홈런임을 예측하며 배트를 공중에 던졌다. 시즌 10호로 1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는 순간이었다. KBO리그 역대 7번째 기록이다.

최형우 개인적으로도 기쁜 홈런이지만 1회 선제 투런포로 기선제압 홈런이었다. 최형우를 비롯한 동료 선후배들이 더욱 기뻐했다. 1회부터 기분좋은 출발.

최형우의 활약은 1회초가 끝이 아니었다. 3-2로 뒤지던 5회초 1사 2,3루 KIA 최형우가 동점을 만드는 희생 플라이를 치고 있다. 기아의 19일 경기에서 기아의 3타점은 최형우의 손에서 전부 이뤄졌다.

아쉬움 가득한 경기. LG는 8회말 이재원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자 오지환이 투수 희생번트로 1사 3루 찬스를 만들었고 보어가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LG가 4-3 재역전을 시켰다. 그후 LG는 9회초 마무리투수 고우석이 등판해 무실점으로 KIA의 추격을 막았다.

혼자서 팀의 3타점을 다 만든 최형우는 아쉬움 가득한 표정으로 덕아웃에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한편 최형우는 지난 8월 29일 문학SSG전에서 KBO리그 역대 5번째이자 최연소(37세 8개월 13일)3500루타를 달성했고 최근 둘째 아이를 얻은 뒤 취약계층 아동 돕기에 1억을 기부했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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