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의지 김주형 '공 맞고도 웃은 사연' [한혁승의 포토어택]

[마이데일리 = 한혁승 기자] 키움 김주형은 헬멧에 공을 맞고 웃었고, NC 양의지는 화를 풀며 환하게 웃었다. 공 맞고 웃은 그들의 사연을 풀어보자.

23일 오후 서울 고척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NC-키움 경기가 열렸다. 6연패의 키움은 연패 탈출을 위해 감독의 말을 번복하며 징계를 끝낸 안우진을 선발로 4연패의 NC는 이재학을 선발로 내세웠다.

▲ 이재학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이재학은 이 상황을 이해하고 마운드에 주저앉았다. 왜?

▲ 김주형 '저 머리 맞았았어요'

3회말 무사 1루 키움 김주형 헬멧에 이재학이 던진 공이 맞았다. 김주형은 1루로 출루하며 주심에게 헬멧에 맞았다고 한 번 더 말했고 이재학은 헤드샷 관련 자동 퇴장.

▲ 이재학 '아쉬운 강제 퇴장'

선발 이재학은 2이닝 8타자를 상대해 삼진 4개 2안타를 내주고 2실점 하며 퇴장당했다.

▲ 김주형의 미소

김주형은 1루를 밟고 더그아웃을 바라보며 동료들에게 미소를 지었다. 어쨌든 자신이 NC 에이스 이재학을 퇴장 시켜서였을까 헤드샷에도 괜찮다는 의미였을까는 본인만이 알 것이다.

▲ 양의지 '투수를 바라보는 매서운 눈빛'

NC 양의지가 4회초 1사 2루 키움 선발 안우진의 공에 맞았다. 사구의 강도 때문인지 앞선 삼진의 기억 때문인지 한참을 안우진을 바라보고 있다.

▲ 양의지 '장비를 벗을 때도 시선은 안우진을 향해'

양의지가 안전 장비를 풀면서도 시종일관 선발 안우진을 바라보고 있다. 1루가 아니라 당장 사과하라는 은연의 압박이 가해지는 순간.

▲ 안우진 '모자를 벗고 사과'

안우진이 모자를 벗고 정중하게 허리 숙여 사과를 했다.

▲ 양의지 '다시 찾은 미소'

그제서야 1루로 출루를 하며 미소를 머금는 양의지.

▲ 마지막에 웃지 못한 승리투수 안우진

키움은 4-1로 승리하면서 6연패 탈출과 함께 단독 5위에 올랐다. 모두가 웃던 그 순간 선발 안우진은 삼진 10개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되고도 웃지 못했다. 이 경기가 방역 수직을 위반하고 징계를 끝난 뒤 치러진 안우진의 복귀전이었기 때문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후반기가 시작하자마자 안우진과 한현희가 징계가 끝나도 쓸 마음이 없다고 한 본인의 발언을 뒤집어 출전한 경기라 더욱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