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스타디움? 아마존 스타디움?’ 토트넘 홈구장 이름 바뀐다

[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나이키와 아마존이 맞붙었다. 두 기업은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홈구장 타이틀을 두고 막판 대결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축구 전문매체 풋볼인사이더는 현지시간 25일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1년에 2500만 파운드(403억 원)짜리 계약”이라고 설명했다.

토트넘의 지난해 6월 재무제표를 보면 토트넘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6391만 파운드(1031억 원)가량 줄어들어 3억3980만 파운드(5482억 원)를 기록했다. 경영난으로 손실이 이어진 탓이다.

게다가 토트넘은 2019년 새 홈구장 문을 열면서 12억 파운드(1조9360억 원)를 쏟아부은 상황이다. 당장 부채만 6억 파운드(9680억 원)에 달한다.

풋볼인사이더는 토트넘이 이런 상황의 타개책으로 스타디움 이름 스폰서를 구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맨체스터 시티나 아스날의 홈구장이 후원사의 이름을 따 각각 ‘에티하드 스타디움’이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으로 불리는 것처럼 말이다.

토트넘 경영진은 최소 10년치 권한을 팔아 일단 목돈을 챙기는 데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아마존과 나이키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고 한다.

특히 아마존은 2019-20시즌 이미 토트넘을 다룬 다큐멘터리 ‘모 아니면 도(All or Nothing)’를 제작하며 토트넘과 인연을 맺었다.

현재 영국 런던 북부에 위치한 토트넘 홈구장의 공식 명칭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이다. 6만2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토트넘은 향후 몇 년 내 이 홈구장을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진 = 토트넘 홋스퍼 공식 홈페이지]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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